한국 부모들의 교육열은 어느 나라보다도 남다르고, 전세계가 인정할 정도다. 하지만 이면에는 가계 경제에 무리가 올 정도로 사교육을 시키는 것이 올바른 것인지, 아이들은 과연 행복한지에 대한 부모들의 끝없는 고민이 있다. 특히 빠르게 변화하는, 아무도 겪어보지 못한 낯선 미래 앞에 선 아이들을 위해 부모들은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빅데이터 분석과 연구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경제학자인 이수형 서울대 교수가 데이터 연구를 기반으로 한 직업 생태의 변화, 자신의 피눈물 나는 공부 경험을 담아 '대한민국의 학부모님께'를 펴냈다.
서울대 국제경제학과 수석 졸업, 행정고시 차석 합격, 스탠퍼드대 경제학과 박사학위 논문 '랜도상' 수상, 메릴랜드주립대 경제학과 교수, 구글이 주최하는 세계 최대 데이터 분석 경진대회 '캐글' 한국인 최초 우승자…. 그의 화려한 이력은 자녀 교육에 관한 그의 얘기에 설득력을 더한다.
"자녀 교육의 목적지는 대학 입시가 아닙니다, 직업입니다!" 지은이는 데이터를 분석하며, 빠르게 변화하는 미래 일자리를 생각한다면 대학 입시가 아니라 직업을 목표로 두고 교육을 바라봐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그는 수학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데이터 처리나 인공지능 등 이과 인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미래 경제 구도에서 수학을 포기하는 '수포자'가 되는 것을 위험한 일이라는 것. 단지 수학이 싫다는 이유만으로 문과를 선택하는 것은 대학 입시 전에 미래의 취업에 있어 상당한 손해를 감수하게 된다고 지은이는 주장한다.
또한 공부를 할 때 목적 의식이 왜 중요한지, 국영수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성공의 경험은 자녀의 인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등 공부에 동기부여를 하는 내용뿐만 아니라, 당장 자녀가 공부할 때 활용할 수 있는 '꿀팁'까지 담았다.
무엇보다 이 책을 관통하는 지은이의 당부는 신뢰와 격려, 관심과 안정감을 주는 것이 자녀의 성장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모의 역할이라는 것이다. 그는 각자가 처한 경제적 형편이 다르지만 자신이 발 딛고 선 현실에 맞게 자녀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내 아이가 무엇을 잘하고 무엇을 좋아하는지 차근차근 살펴주기를, 자녀의 성공적인 성장을 위해 징검다리를 놓아줄 수 있기를 책 전반에서 끊임없이 응원하고 있다. 288쪽, 1만6천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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