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철 전국 해안가에서 백상아리가 잇따라 발견돼 피서객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동해해양경찰서는 6일 삼척시 임원항 앞바다에서 백상아리 1마리가 혼획(어획 대상이 아닌 종이 섞여 함께 어획되는 어획물)됐다고 밝혔다.
동해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15분쯤 삼척시 임원항 동쪽 약 3.7㎞ 해상에서 백상아리 1마리가 조업 중이던 어선 A(24톤·승선원 7명)호 그물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됐다.
그물에 걸린 백상아리는 몸 길이 211cm, 둘레 150cm, 무게 약 80kg으로 측정됐으며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에서 확인한 결과 백상아리로 확인됐다.
동해해경은 작살 및 창살류 등 고의 불법 포획 흔적이 발견되지 않아 해당 어민에게 고래류 처리서를 발급했다.
이날 혼획된 백상아리는 삼척 임원수협 위판장에 보관중이다.
지난달 13일 오전 11시 26분쯤에도 전남 완도군 소안도 해안가에서 1톤급 연안복합어선 선장이 백상아리 사체를 발견, 해경에 신고했다. 죽은 백상아리는 길이 1m 50cm, 무게 40㎏가량이었다.

지난달 23일에는 오전 4시 20분쯤 속초항 약 5.1km(약 2.8해리) 인근 해역에서 조업을 하던 어선 B호(5.92톤)가 길이 약 2m 40cm, 둘레 약 1m 80cm 크기의 악상어를 혼획했다.
악상어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일본, 미국, 멕시코 등 북태평양에 서식하며, 최대 300㎝까지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연어를 먹이로 삼고 생김새가 백상아리와 비슷하지만, 백상아리 보다는 몸집이 작다.

같은 날 오전 7시 30분쯤 장사항 약 2.7㎞(약 1.5해리) 인근 해상에서 백상아리 사체 1구도 혼획됐다. 이날 발견된 백상아리 역시 길이 약 195cm, 약 95cm로 확인됐다.
영화 '죠스'로 잘 알려진 백상아리는 대표적인 식인상어다. 백상아리는 통상 길이가 6m까지 자라는 식인상어로, 상어 가운데서도 공격성이 매우 강하고, 가장 난폭한 종으로 알려져있다. 주로 평균 수온 21도 이상인 아열대성 바다에서 나타나는 어종으로, 먼 바다보다는 연안에 많이 서식한다.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수온 상승 등으로 최근 백상아리가 발견되는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에서 상어로 인한 인명피해는 지금까지 모두 7건 발생, 6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동해해경은 해수욕장 개장 시기에 상어가 잇따라 발견되자, 인근 지자체에 안전사고 예방 등 관련사항을 통보하고 관할 파출소 중심으로 해안 안전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동해해경 관계자는 "어민들과 물놀이객, 레저 활동가들은 각별히 주의해 활동해야 한다. 해상에서 조업 중 백상아리를 혼획하게 되면 즉시 가까운 해양경찰 파출소에 신고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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