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시가 복지 등기 우편서비스를 시작해 최근 3개월 간 위기가구 75가구를 찾아 공적 급여와 민간 생필품을 지원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구미시·우체국의 협업으로 위기가구로 예측되는 가정에 복지정보가 담긴 등기 우편물을 집배원이 배달하면서 대면 확인하고, 대상자 건강과 주거환경 등 정보를 지자체에 전달해 위기가구를 발굴 지원한다.
구미우체국 이상헌 집배원은 5월분 복지 등기우편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형곡동에 거주하는 A씨의 우편함에 압류 독촉장 등 우편물이 많이 쌓여 있는 것을 발견하고 즉시 체크리스트를 작성하고 시에 알렸다.
복지정책과와 형곡2동 행정복지센터에서는 즉시 위기가구 상담을 통해 A씨가 수입이 없고 병원비 과다 지출로 인한 의료위기 상황에 홀로 사는 어르신(81세)임을 확인하고 기초생활수급 신청을 안내하고 도왔다.
박은숙 구미우체국 물류 실장은 "집배원들 업무 부담이 늘어날까 봐 염려되기도 했지만, 지금은 이웃에게 희망과 위로를 줄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는 집배원들이 많다"며 "우체국 공익재단에서 복지 등기우편 대상 가구 일부에게 하절기와 동절기에는 생필품도 지원해 지역복지 참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안진희 구미시 복지정책과장은 "복지 등기우편 서비스는 위기가정을 미리 찾고 위기를 사전에 막는 데 큰 도움이 된다"며 "시는 다양한 방법으로 위기가구를 신속하게 발굴하고 지원하는 시책추진으로 복지안전망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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