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상반기 경북 화재 1천692건…'단독주택에서, 부주의로' 최다

작년보다 건수 10% 줄었지만 인명피해는 26% ↑…'부주의' 844건, 절반 차지
주거시설 화재 74%(266건)는 단독주택에서 발생

경북소방본부 화재 진압 모습. 경북소방본부 제공
경북소방본부 화재 진압 모습. 경북소방본부 제공

올 상반기 경북 화재 절반 이상은 부주의 때문에 발생했다. 지난해보다 인명피해가 26%나 늘었다.

6일 경북소방본부는 올해 상반기 화재 발생 현황을 분석해 결과를 발표했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 기간 ▷화재 발생 1천692건 ▷인명피해 150명(사망 15명, 부상 135명) ▷재산피해 392억원(부동산 110억원, 동산 282억원) 각각 발생했다.

화재 발생 건수는 전년 대비 약 10%(176건) 감소했다. 그러나 인명피해는 26%(31명) 늘었다.

재산 피해는 전년보다 83%(1천994억여 원) 줄어 차이가 매우 컸다. 지난해는 울진 산불과 같은 대형 재난 탓에 재산 피해가 컸으나, 올해는 그 같은 대규모 재난이 없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장소별로는 ▷야외·공터(519건) ▷주거시설(357건) ▷산업시설(267건) ▷자동차·철도·차량(187건) 순으로 화재가 빈발했다.

특히 단독주택이 주거시설 화재의 74%(266건)를 차지했다. 이곳에서 40명이 숨지거나 다쳤다.

경북소방본부 화재 진압 모습. 경북소방본부 제공
경북소방본부 화재 진압 모습. 경북소방본부 제공

화재 원인은 ▷부주의(844건, 49.9%) ▷원인 미상(314건, 18.6%) ▷전기적 요인(238건, 14.1%) 등 순으로 집계됐다.

부주의에 의한 화재가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세부 요인으로는 불씨 등 방치(185건), 담배꽁초(179건), 쓰레기 소각(165건) 순으로 나타났다.

월별로는 3월(370건), 2월(343건), 1월(327건) 등 순으로, 주로 겨울철에 화재가 많았다. 시간대별로는 활동이 가장 활발한 오후(오후 1~6시)에 721건으로 가장 많았다. 활동이 적은 심야(오전 0~6시)는 187건으로 가장 적었다.

이영팔 경북소방본부장은 "올 상반기 인명피해가 늘었다. 화재 예방 정책에 만전을 기할 것을 약속드리린다"며 "인명피해를 막고자 소화기, 단독경보형감지기와 같은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에 도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 또한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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