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갤러리분도 ‘카코포니 플러스’…안민·장미 2인전

신진 작가 발굴전 ‘카코포니’ 참여 작가 재초대…7월 15일까지

안민, Conscience(23TUE0523), oil on PET film, 45x37cm, 2023
안민, Conscience(23TUE0523), oil on PET film, 45x37cm, 2023
장미, 마음의 겨울은 언제 끝이 날까요, 2023, 캔버스에 유채, 116.8x91.0cm
장미, 마음의 겨울은 언제 끝이 날까요, 2023, 캔버스에 유채, 116.8x91.0cm

갤러리분도가 '카코포니(Cacophony) 플러스' 전시로 안민, 장미 작가 2인전을 선보이고 있다.

카코포니 플러스 전시는 갤러리분도가 2006년부터 15년간 매년 열어온 청년 작가 발굴 전시인 '카코포니'로 소개했던 작가들을 재소환하는 전시다. 당시 미술대학을 갓 졸업했던 75명의 참여 작가들 중, 그간 필드에 한발 내딛은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다시 선보이는 기회를 마련했다.

안민 작가의 'Conscience' 연작은 어딘가에 부딪히고 찌그러진 차를 강렬한 붓터치로 나타냈다.

작가는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하면서 인도 위에 상습적으로 불법 주차하는 차량 탓에 불편함을 겪는다. 그러한 부도덕성을 고발하는 방식으로, 그는 불법 주차 차량이 큰 충격을 받아 휘어지고 구부러진 모습을 표현했다. 매끈한 필름지 위에 검은색 오일 물감으로 거침없이 드로잉한 자동차를 통해 작가는 시원하게 분노의 감정을 해소한다.

갤러리분도 전시장 전경. 이연정 기자
갤러리분도 전시장 전경. 이연정 기자
갤러리분도 전시장 전경. 이연정 기자
갤러리분도 전시장 전경. 이연정 기자

장미 작가는 캔버스 위에 하나의 연극 무대와 같은 연출을 통해 다양한 스토리를 담아낸다. 화사한 색감의 강과 하늘, 하얀 백조와 호수, 빙산의 풍경은 동화, 혹은 꿈 같이 느껴진다. 그의 회화는 인간에게 주어진 상황을 다면적으로 응집시켜 존재에 대한 물음을 끊임없이 던지는 한편, 무한한 상상력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한다.

정수진 갤러리분도 큐레이터는 "각자 독특한 방식으로 자신이 바라보는 세계를 표현한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오는 15일까지. 053-426-5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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