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의 한 기숙형 고등학교에서 선배 4명이 후배 1명을 상습적으로 괴롭히고 폭행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가해 학생들은 두달간 피해 학생에게 가래를 뱉거나 소변을 뿌리고 수시로 폭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6일 경남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5월쯤 창원의 한 고등학교 1학년생 A군이 같은 학교 2학년 4명으로부터 상습적인 폭행과 괴롭힘을 당했다는 학교 폭력 신고가 접수됐다.
A군은 올 3월 말부터 5월 중순까지 약 두 달 간 이들 선배들로부터 한밤 중에 불러 얼차려를 받거나 성적인 욕설 등 상습적인 폭행과 괴롭힘이 이뤄졌다는 내용이다.
피해 학생 측은 가해학생들이 샤워 중 침과 가래를 뱉거나, 소변을 뿌리고, 화장실에서 용변 보는 장면을 촬영했다고 주장했다. A군은 상습적인 괴롭힘과 폭행에 정신적인 충격을 받아 심리치료 등을 받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A군이 가해학생들의 괴롭힘과 폭행을 못이겨 학교에서 나와 피해사실을 부모에게 알렸고, 학부모는 경찰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가해 학생들은 A군에 대한 괴롭힘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일부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추가 피해 등을 예방하기 위해 A군에게 신변 보호용 '스마트워치'를 제공했다.
교육청도 지난달 20일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를 열고 가해 학생 4명에 대해 각각 출석정지, 학급 교체, 학생 및 보호자 특별교육 이수, 보복행위 금지 등의 처분을 내렸다. 해당 학교에 대한 학교폭력 전수조사에서는 다른 피해 사례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피해 학부모는 학폭위의 결과에 솜방망이 처벌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같은 학교안에 여전히 생활해야 한다는 점에서 피해학생의 불안감이 여전히 있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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