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의 새 얼굴 류지혁, "열정적인 선수로 기억되고파"

포수 김태군과 맞트레이드돼 KIA에서 옮겨 와
5일 트레이드 첫날 적시 2루타로 성공적 데뷔
6일 경기에서 삼성, 두산에 지면서 3연패 빠져

삼성 라이온즈의 류지혁이 6일 포항에서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가 열리기 전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채정민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류지혁이 6일 포항에서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가 열리기 전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채정민 기자

"아직 야구판에서 경쟁력이 있구나 싶어요. 찾아주는 팀이 있으니까."

5일 트레이드로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은 류지혁은 6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 전 팀을 옮긴 소감을 밝혔다. 류지혁은 새 유니폼을 입은 날 바로 경기에 나서 1타점 2루타를 날리며 성공적으로 신고식을 마쳤다.

류지혁의 트레이드 경험은 이번이 두 번째. 2012년 두산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2020년 시즌 도중 KIA 타이거즈로 옮겼다. 그리고 다시 포수 김태군과 유니폼을 바꿔 입게 됐다. 후배들과 돈독하게 지내면서 편한 선배가 되는 것, 열심히 하는 열정적 선수로 기억되고 싶은 게 류지혁의 바람이다.

류지혁은 "트레이드가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지만 내가 갈지는 몰랐다"고 웃었다. 그는 또 "광주에도 연고가 없었는데 대구에도 없다. 다시 적응해야 하는 아내와 아이에게 미안하다. 아내에겐 자리를 잡지 못해 미안하지만 필요로 하는 팀이 있으니 긍정적으로 생각하자고 했다. 아이에겐 "아빠는 이제 삼성 선수"라 얘기했다"고 전했다.

공교롭게도 두 번째 트레이드 후 만난 상대가 친정팀 두산. 류지혁은 "두산 선수들이 이제 충청도 하나 남았다고 했다. 서울, 전라도, 경상도까지 거쳤으니 우스갯소리로 그랬다"며 "어떤 얼굴로 기억될지는 자신에게 달렸다고 생각해 야구 외적인 부분도 중요하게 여겨왔다. 그런 점을 잘 봐주시고 아껴주신 KIA 팬들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한편 6일 포항에서 삼성은 두산에 1대5로 지면서 3연패에 빠졌다. 선발 최채흥이 3이닝 7피안타 3실점으로 흔들렸고 타선이 상대 선발 브랜든 와델(7이닝 4피안타 1실점)에게 막히면서 그대로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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