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윤 대통령, 10일부터 4박 6일 일정으로 리투아니아·폴란드 순방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 후 폴란드 국빈급 공식방문
대통령실 "우크라이나 직접 방문이나 정상회담 계획 없고 추진도 안 해"

지난해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스페인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한-폴란드 정상회담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스페인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한-폴란드 정상회담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0일부터 15일까지 4박 6일 일정으로 리투아니아와 폴란드를 방문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이날 브리핑을 갖고 "윤 대통령께서 10일부터 12일까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리투아니아의 수도 빌뉴스를 방문한 뒤 다음 방문지인 폴란드 바르샤바로 이동한다"고 밝혔다.

김건희 여사도 이번 순방에 동행한다.

김 차장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11일 나토 사무총장과의 면담을 시작으로 네덜란드, 노르웨이 등 5개 이상의 국가 정상들과 연쇄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날 저녁에는 리투아니아 대통령이 주최하는 나토 동맹국 및 파트너국 대상 만찬에 참석한다.

12일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나토의 인도태평양 지역 파트너국인 일본, 호주, 뉴질랜드 정상들과 별도 회동을 가질 계획이다. 이번 정상회담은 윤 대통령의 사회로 진행된다.

윤 대통령은 이어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에 참석해 31개 나토 동맹국, 유연합(EU), 스웨덴, 그리고 인도태평양지역 파트너국 정상들과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해 나토와 인태지역의 협력, 신흥안보 위협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국제사회의 가장 중요한 현안 중 하나인 우크라이나 평화에 대한 한국의 기여 방안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김 차장은 "고도화되고 있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 세계 최대 군사동맹인 나토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북한의 불법행위를 용납하지 않는다는 국제사회의 단합된 경고 메시지도 발신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한국과 나토는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비확산, 사이버안보, 신흥기술 등 11개 분야에 걸쳐 양측 간 협력을 제도화하기 위한 새로운 한-나토 양자 협력문서를 채택할 계획이다.

이후, 이번 정상회의 주최국인 리투아니아를 포함해 북유럽, 중동부 유럽 정상들과 개별 양자회담을 가진다.

김 차장은 "이번 순방의 기대 성과는 국제안보 협력 강화, 공급망 협력 확대, 부산 엑스포 유치 외교 전개 등 세 가지"라며 "윤 대통령은 나토 측의 초청으로, 지난해 한국 대통령으로 최초로 참석한 데 이어 올해 2년 연속으로 참석하게 됐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 기간 중 한일 정상회담을 갖기 위해 일본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12일 저녁 리투아니아 일정을 마무리하고 폴란드 바르샤바로 이동한다.

윤 대통령 부부의 폴란드 방문은 안제이 두다 대통령 초청으로 이뤄지는 국빈급 공식방문이다. 지난해 6월 한-폴 정상회담 이후, 폴란드 측은 최고의 예우를 갖춰 윤 대통령 부부를 모시고 싶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전달해왔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은 국빈급 공식방문 일정을 모두 소화할 예정인데, 폴란드에는 국빈방문 제도가 없어 공식방문으로 지칭하기로 했다"고 했다.

이번 폴란드 공식방문은 윤 대통령의 취임 이후 유럽 내 첫 양자방문이자, 2009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방문 이후 한국 대통령으로서 14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먼저 13일 오전 폴란드 대통령궁에서 개최되는 공식환영식에 참석한 뒤 두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폴 정상 공동언론발표를 할 계획이다. 이날 오후에는 모라비에츠키 총리, 비테크 하원의장, 그로츠키 상원의장과 각각 회담한 뒤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한다.

14일엔 양국 대통령이 함께 참석하는 한국-폴란드 비즈니스 포럼이 개최되고, 이어 윤 대통령은 바르샤바 대학에서 미래세대와의 만남을 가진다.

김 차장은 "양국 간 통상, 투자 분야 협력 확대와 함께 방산, 원전, 인프라와 같은 전략적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 폴란드 주요 정부 인사들과 깊은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리투아니아·폴란드 순방을 계기로 인접한 우크라이나를 직접 방문할 가능성과 관련, 대통령실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별도 방문이나 정상회담 일정은 현재 계획에 없고 추진하고 있지도 않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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