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반란 후 벨라루스로 갈 것으로 알려졌던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현재 러시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렉산더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내외신 기자간담회에서 프리고진의 행방에 대한 질문에 "프리고진은 벨라루스 영토에 없다"며 "프리고진에 대해 말하자면 그는 현재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다. 오늘 아침에는 모스크바에 갔을 것"이라고 전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또 "5일 점심식사 후 프리고진과 전화통화로 바그너 그룹의 추후 행보에 대해 논의했다. 프리고진은 내게 '우리는 러시아의 이익을 위해 일할 것이다. 끝까지 우리의 의무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프리고진을 제거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악의적으로 앙심을 품고 프리고진을 '모치티'한다?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모치티'는 직역하면 '적시다'지만, 관습적으로 피에 적신다는 의미에서 '죽여 없애버리다'란 뜻으로 쓰이는 단어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번 바그너 그룹의 군사반란으로 푸틴 대통령의 리더십을 약화시켰느냐는 질문에는 "기대도 하지말라"며 "그 어떤 흔들림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까운 시일 내에 그를 만나기로 합의했다"며 조만간 푸틴 대통령과 만나 바그너 그룹 문제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프리고진의 행방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그의 생사만이 이번 군사반란의 성격과 진위를 설명해줄 수 있어서다. 군사반란이 36시간 만에 회군으로 마무리된 뒤 푸틴 대통령은 프리고진의 벨라루스행을 조건으로 군사반란 형사사건 수사를 종결시켰다.
이 같은 푸틴 대통령의 반란 수습 행보를 두고 러시아 밖에선 '정권 유지를 위한 회유다', '전통적 기만전술이다' 등 다양한 해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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