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소리지르지 마"…모르는 여성 아파트 현관까지 따라가 협박한 남성

지난 3일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남성이 엘리베이터에서 일면식도 없는 여성을 따라가 폭행하고 끌고가려한 사건이 발생했다. KBS
지난 3일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남성이 엘리베이터에서 일면식도 없는 여성을 따라가 폭행하고 끌고가려한 사건이 발생했다. KBS

한 남성이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일면식도 없는 여성을 따라가 폭행하고 끌고가려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노원경찰서는 폭행 혐의 용의자로 남성 A씨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3일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20대 여성 B씨를 뒤따라 폭행하고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사건 당시 아파트 내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본 결과 A씨는 아파트 단지 입구에서부터 B씨를 뒤쫓아 따라 들어갔다. B씨가 엘리베이터에 탑승하자 A씨도 함께 따라 탔다. 그리고 B씨가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B씨의 목을 조르고 범행을 저질렀다.

B씨의 어머니는 "(딸이) 도어락을 여는 순간 뒤에서 입을 막고 목을 졸랐다"며 "귀에 대고 '소리 지르지 말라, 안 그러면 죽인다'고 말했다고 한다"고 범행 당시 상황을 전했다. 피해자 B씨는 성폭행 피해를 우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B씨의 비명 소리를 들은 이웃 주민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하게 됐고, A씨는 그대로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자 신고를 토대로 A씨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통해 성범죄 관련 혐의를 추가할지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앞서 지난 5일에도 경기도 의왕시의 한 아파트에 엘리베이터에서 20대 남성이 성범죄를 저지를 목적으로 20대 여성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한 사건이 벌어지며 아파트 내에서 여성을 상대로 벌어지는 사건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해당 남성은 엘리베이터에 혼자 타고 있던 여성을 노려 범행을 저지르겠다고 미리 마음을 먹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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