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 때 국가보훈처(현 국가보훈부)가 6·25 참전 용사들의 국립현충원 안장 기록에 친일파 문구를 넣는 과정에 국방부가 동참했다는 한 언론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를 포함, 당시 여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이 역사 바로 세우기 취지로 백선엽 장군 등의 묘를 파내는 '파묘법'을 발의했던 것과 최근 천안함 피격 사건과 관련해 '자폭설'을 제기한 인사(이래경 사단법인 다른백년 명예이사장)를 혁신위원장에 등용했다 급히 취소하고 최원일 전 천안함장에 대해서도 "부하들을 죽였다"고 표현해 논란이 된 걸 묶어 비판했다.
백경훈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8일 '문재인 정부에게 대한민국이란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문재인 정부 시절, 국립현충원 안장 기록에 친일파 문구를 넣는 과정에 국방부가 동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노무현 정부에서 조직된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가 분류한 '친일파 1005명'은 현충원에 묻힐 수 없다는 국립묘지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찬성' 의견을 냈던 것으로 알려졌다"며 "당시 국방부마저 소위 '윗선의 오더에 찍소리'도 못하고 백선엽 장군을 비롯한 군 선배들의 명예를 더럽히는 행위에 동참했다는 사실에, 통탄할 따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한쪽에서는 가짜 독립유공자 만들고, 다른 한쪽에서는 목숨 걸고 대한민국 지킨 영웅들을 친일파와 민족반역자로 몰아갔다"고 평가했다.
이어 "대체 당신들에게 대한민국이란 무엇이었나"라고 물으며 "'무슨 낯짝' 발언으로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을 폄훼했던 권칠승 수석 대변인은, 백선엽 장군이 돌아가신 직후 역사를 바로세우기 위해 묘를 파내야 한다며 '파묘법'을 대표발의하기도 했다"고 특히 권칠승 현 더불어민주당 수석 대변인의 과거 및 최근 언행을 묶어 질타했다.
백경훈 부대변인은 "나라 없는 시절 태어난 20대 청년의 확인되지 않는 족적까지 파헤쳐 친일파 딱지를 만들고, 묘를 파내 부관참시하려 했다. 지금이 조선시대도 아니고, 도저히 믿기지 않는 처사였다"면서 "백선엽 장군도 폄훼, 최원일 전 함장도 폄훼, 북한과 싸워 자유 민주주의를 지킨 사람은 다 폄훼하는 것이 민주당의 전통인가"라고 재차 물었다.
그는 "최근 군인 휴가 정책으로 군심을 가져가려는 민주당이 가식적으로 느껴지는 이유"라면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백선엽 장군이 6.25전쟁에서 패했다면, 지금의 민주당도 없다. 목숨 바쳐 나라 지킨 용사들 폄훼한 것부터 무릎 꿇고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미래세대에게 자유 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제대로 물려주기 위해, 호국영웅들의 명예회복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글을 마쳤다.
한편, 국가보훈부는 백선엽 장군의 국립현충원 안장 기록에서 '친일반민족행위자'라는 문구를 삭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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