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 은퇴과학자마을, 어떻게 지을까요?"…11일 간담회, 국내외 석학·전문가 총출동

11일 오전 11시 30분 경북도청 화백당에서 '하회과학자마을 조성을 위한 간담회'
이우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 김무환 포스텍 총장, 박원석 전 한국원자력연구원장 등
'21세기 하회마을' 모델…입주자는 경북도 석좌연구원으로 연구개발·강의·창업 등 지원받아

경북골든사이언스파크 사업부지. 경북도 제공
경북골든사이언스파크 사업부지. 경북도 제공

은퇴 과학기술인을 위한 신개념 연구단지 '경북 하회과학자마을'(매일신문 4월 30일 보도)의 조성 방안을 논의하는 간담회에 포스텍, 구글 클라우드 등 국내외 석학·전문가가 총출동한다.

경북도는 오는 11일 오전 11시 30분 경북도청 화백당에서 '하회과학자마을 조성을 위한 간담회'를 연다고 9일 밝혔다.

간담회는 한때 '골든사이언스파크'(가칭)라 불렀던 하회과학자마을의 설립 취지와 건축 계획, 운영 방안을 설명한다. 도시락을 곁들이며 편하게 회의하는 '브라운백 미팅' 형식으로 진행, 과학자들의 생생한 의견을 듣는다.

40여 명의 고위급 인사가 참석한다.

장관급 인사인 이우일 대통령직속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 학계 대표자로 김무환 포스텍 총장, 최도성 한동대 총장, 정태주 안동대 총장, 김상동 경북도립대 총장 등이 참석한다. 연구기관·기업 전문가로는 박원석 전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장, 박진서 구글 클라우드 이사 등이 의견을 제시한다.

한상철 한전공대 기획처장은 부부가 함께 참석하기로 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하회과학자마을은 이철우 경북도지사 핵심공약이다. 은퇴 과학자에게 일정 기간 주거를 무상 제공하며 그들의 지적 자산과 네트워크를 마음껏 활용토록 한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경북도는 이곳 건축물을 랜드마크로 만들 계획이다. 도청 신도시에서 가장 전경이 뛰어난 호민지 주변에 부지 선정을 마쳤다. 천년을 가는 건축자재를 활용하고 유명 건축가를 참여시켜 2025년까지 '21세기 하회마을' 모델의 명품단지를 조성한다.

건축은 입주 과학자들이 자연 속에 살며, 자유롭게 연구하는 '글로벌 워케이션(Workation) 모델'로 만든다. 단독주택형 건물 40동은 전통과 첨단을 융합해 짓고, 일대에 영상회의실과 컨벤션, 공유오피스, 커뮤니티 시설 등을 녹여낼 예정이다.

경북골든사이언스파크 4대 분야 15개 프로젝트. 경북도 제공
경북골든사이언스파크 4대 분야 15개 프로젝트. 경북도 제공

이날 간담회를 시작으로 입주자 선정위원회를 구성하고 홍보 및 운영 방안도 구체화한다.

도는 입주자들을 2년 임기 경북연구원 석좌연구원으로 위촉해 연간 연구비 4천만원(예정)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들을 국책 프로젝트 유치 등에 활용하고, 대학 연계 강의, 기업·연구기관과 연계한 R&D 수행, 창업 등 다양한 후속 활동을 하도록 도울 방침이다.

임기 후에는 평가를 거쳐 연임할 수도 있다.

이미 각계에서 많은 추천과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간담회 참석자이자 최근 경북도 1호 석좌연구원으로 임명된 박원석 전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장이 입주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우일 대통령직속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은 "은퇴과학자 마을은 국가적, 시대적으로 매우 시의적절한 프로젝트다. 경북의 모델이 성공할 수 있도록 국가적으로도 지속적인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은퇴과학자들은 한분 한분이 도서관 같은 소중한 자산이다. 하회과학자마을을 21세기 하회마을, 도산서원으로 반드시 성공시켜 국가와 지역 발전의 새로운 동력원으로 삼겠다"고 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