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실수라고 하지만 그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죄목은 미사일 방어 시스템인 패트리엇의 위치를 적에게 노출시킨 것. 13만9천명의 팔로워(7일 기준)를 거느린 유명 가수이자 블로거인 이나 보로노바는 지난 5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패트리엇 관련 영상(러시아가 수도 키이우에 대규모 공습 감행 당시)을 올려 그 위치를 노출시켰다. 더 나아가 당시 아파트 창문에서 찍은 영상을 올렸는데, 자신의 아파트 이름을 태그한 것이다.
지난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더뉴보이스우크라이나는 키이우의 드니프로브스키 지방법원은 유명 가수이자 블로거인 이나 보로노바에 징역 5년을 선고했으나 집행유예로 석방했다고 보도했다.
판결 이후에도 네티즌들의 보로노바에 대한 비판 여론은 거세다. 우크라이나의 한 네티즌은 "러시아는 온라인 생중계 카메라로 키이우를 감시하고 있는데 도대체 어떤 바보가 방공 작전 동영상에 위치를 표시해 SNS에 올리는 거냐"고 성토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SNS에 올린 영상으로 러시아가 이제 우크라이나의 방공 시스템 위치를 알게 됐다"고 안타까워했다.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보로노바는 사과 영상을 올렸다. 그는 "우크라이나와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사과한다"며 "경솔한 행동을 저질렀다"고 했다. 이어 "아이들과 집에 있을 때 동영상을 올렸고,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몰랐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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