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히브리어 성경책이 경매에 나와 주목 받았다. 당시 세계적인 미술품 경매사 소더비는 히브리어 성경책 '코덱스 사순'을 출품했으며, "1천100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완전한 히브리어 성경책"이라고 소개했다.
당시 추정가는 3천만~5천만 달러(약 387~645억원). 이 추정가는 2년 전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인 켄 그리핀이 미국 헌법 초판본을 낙찰받은 금액인 4천320만달러를 넘어설 지도 큰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최종 낙찰가는 3천810만 달러(510억원)로 미국 헌번 초판본에 이어 역대 고문서 경매가 2위를 기록했다.
'코덱스 사순'은 9세기 후반에서 10세기 초반에 만들어진 것 추정되며, 396장의 양피지로 이뤄져 있다. 총 24권으로 구성됐으며 유대인들에게 '타나크'라고 불리는 구약성서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두께는 13cm, 무게는 12kg에 달한다.
소더비에 따르면 코덱스 사순은 이스라엘의 한 박물관에서 소장 중인 '알레포 코덱스'와 함께 가장 오래된 책의 형태를 한 성경이다. 또, 알레포 코덱스가 1947년 화제로 인해 절반 가까운 분량이 소실된 것에 반해 이 성경책은 12페이지를 제외하고는 온전한 상태로 보관돼 왔다.
소더비의 책·문서 부문 총책임을 맡고 있는 리처드 오스틴은 "인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하고 필요한 문서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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