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재명-이낙연 회동 임박…비명계 결집이냐, 갈등 봉합이냐 놓고 관심

이재명·이낙연, 이번 주 만찬 회동 조율…계파 갈등 속 오갈 내용 관심
이낙연, 최근 당 혁신 관련 쓴 소리…총선 앞두고 의견 전달 가능성
이재명, 윤석열 정부 견제 위해 지지층 결집 사활…이낙연 역할론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왼쪽)가 지난달 9일 오후 장인상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을 마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배웅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왼쪽)가 지난달 9일 오후 장인상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을 마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배웅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 간 회동이 임박한 가운데 회동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회동 결과에 따라 비이재명계 결집 강화 혹은 극적인 계파 갈등 봉합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당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9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르면 이번 주 회동을 목표로 양측은 구체적인 회동 일시와 장소 등을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 회동보다는 배석자를 두고 가벼운 만찬 등의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이 전 대표가 귀국 후 공개 행보를 이어갔지만 양측 회동이 기약 없이 미뤄지면서 당내 혁신 관련 쓴소리와 맞물려 불화설, 분당설 등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이에 회동 결과에 따라 내년 총선을 염두에 둔 통합 행보 혹은 비명계 결집의 기폭제가 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우선 이 전 대표가 혁신에 대해 비판 목소리를 내온 만큼 회동에서 당내 혁신과 관련해 구체적인 의견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침체된 지지율 속에서 총선 준비도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서로 날을 세우기보다는 과거처럼 총선 선거대책위원장을 제안하거나, 공천을 앞두고 개편을 추진 중인 혁신위에 대해 추가적인 의견을 내는 수준에서 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 대표도 당의 단합을 강조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윤석열 정부 견제를 위해 지지층 결집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이 전 대표의 역할이 중요한 상황이다. 또한 총선을 앞두고 대립 구도를 이어가는 것은 득보다 실이 크다는 판단이다.

이런 가운데 비명계 일부에서는 분당 가능성도 제기됐다. 비명계 이상민 의원은 "유쾌한 결별도 각오해야 한다"며 분당설을 내비치기도 했다.

반면 친이낙연계는 분당설에 대해 일축했다. 이 전 대표의 최측근인 이개호 민주당 의원은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민주당이 분당이니 유쾌한 결별이니 이런 얘기를 할 단계도 아니고 당이 그렇게 돌아가지도 않는다"며 "절대로 동의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당내에서도 분당설은 뜬소문으로 취급되는 분위기다. 다만 비명계를 중심으로 최근 혁신위의 더딘 행보와 혁신 방향에 대한 불만을 비롯해 과거 선거 과정에서 이 대표 측의 문제를 지적하는 등 갈등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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