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경 노선 종점 인근에 김건희 여사 일가의 땅이 있어 사업 백지화 논란이 일고 있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관련, 해당 도로 원안 노선 종점 부근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동균 전 양평군수와 친척들의 땅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9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대법원 등기부등본에 정 전 군수와 친척들은 양평군 옥천면 아신리에 모두 14개 필지, 1만여㎡(3천여평)의 토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전 군수와 일가가 선대로부터 증여받거나 상속받아 공동 소유 중인 땅과 함께 정 전 군수가 1998년, 2004년 매입한 땅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토지 중 상당수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이 2021년 4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할 당시 원안 노선 종점으로부터 1.6㎞가량 거리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민주당은 변경된 노선 종점인 양평군 강상면 병산리 인근에 김 여사 일가의 땅이 있어 특혜를 주고자 노선을 변경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국토부가 이에 반발해 사업 전면 백지화 결정을 내리자 현재 민주당은 사업을 당시 원안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원안추진위원회를 구성한 상태다.
정 전 군수는 이에 대해 "옥천면 아신리는 아버지의 고향이고, 사촌 형도 살고, 저도 살고, 집안이 많이 살고 있다"며 "제가 지금 살고 있는 아신리 집은 선대 때부터 산 지가 53년 정도 됐다"고 해명했다.
또 고속도로 노선의 원안상 종점 예정지에서부터 정 전 군수의 땅이 가까이에 있지 않냐는 지적에는 "원안상 종점인 증동리에서부터 제 땅(옥천면 아신리)까지는 거리상 약 1.6㎞ 정도 되는데 길이 없어 거기로 가려면 큰 산을 하나 넘어야 한다. 특혜 의혹은 터무니없다"고 말했다.
그는 "원안의 종점으로부터 가장 가까운 땅은 아신리 1개 필지인데 약 300평(883㎡·267평) 된다"며 "상속받은 땅인데 위치도 잘 모른다. 양평 고속도로와는 전혀 상관없는 땅"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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