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조민 "입학취소 소송취하"에 전여옥 "돈 맛 단단히 들렸다"

"조민, 이제 기소될 것…아버지 말씀 새기고 준비 단단히 하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유튜브 캡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유튜브 캡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가 고려대와 부산대를 상대로 낸 입학 취소 처분이 부당하다고 낸 소송을 취하한다고 밝히자,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돈 맛이 단단하게 들렸다"고 비판했다.

전 전 의원은 지난 9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쪼민(조 씨의 유튜브 채널명), 쪼그라든 이유?'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사회적 책임감', '사회적 공헌', '나는 떳떳하다', 양심에 거리낄 게 없다'던 조민 씨가 급 자성, 급 반성 모드로 전환했다. 쪼민 씨가 갑자기 쪼그라들었네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끝까지 법정에서 진실을 다투겠다는 그녀가 변심한 이유는? 돈 때문이라고 본다"며 "'립스틱 짙게 바르고,', '배꼽티 걸쳐 입고', '맛집 투어 하며' 슈퍼챗을 갈퀴로 긁은 것"이라고 일갈했다.

전 전 의원은 "그런데 들려온 검찰 기소 소식에 '나 기소되는 거야?'라고 비로소 '현타'(현실자각타임)가 온 것"이라며 "조민은 32살 여성, 숙명여고 입시 비리 쌍둥이들은 미성년자들인데도 형사 기소가 됐다. 쌍둥이들은 '가정법원 소년재판'에 넘겨졌다"고 덧붙였다. 같은 유형의 범죄로 미성년자 학생들이 기소가 된 점을 사례로 들어 조 씨 또한 기소가 될 것이라고 점친 것이다.

이어 "조 씨는 이제 기소될 것이고 형사범 기로에 서 있기 때문에 납작 엎드려 반성문을 쓰며 판사에게 동정심을 구하는 것"이라며 "낯 간지럽지 않은지, 아버지 말씀 새기고 준비 단단히 하길. 기소라는 옐로우 카드 받고 레드카드 집어 들어야 한다"고 했다.

지난 7일 조 씨는 고려대와 부산대를 상대로 낸 입학 취소 처분 부당 소송을 취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자신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랫동안 고민했으나 이제야 실행할 용기를 갖게 돼 알린다"며 "저는 모든 것을 다 버리고 초심으로 돌아가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의사 면허는 반납한다고 이미 알려드린 바 있다. 저는 사회적 책임감을 갖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제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겠다"고 부연했다.

조 씨는 지난해 부산대와 고려대 입학 취소 처분이 부당하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의전원 입학을 취소한 부산대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했지만, 올해 4월 6일 부산지법은 이를 기각했다. 그러자 조 씨는 항소했다. 고려대를 상대로 제기한 입학 취소 처분 부당 소송은 내달부터 진행될 예정이었다.

법조계에선 조 씨의 갑작스러운 입장 변화가 검찰의 기소 결정 여부가 임박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대법원은 조 씨 어머니 정 전 교수의 입시 비리 혐의에 대해서 유죄로 판단하면서 딸도 공범으로 인정했다.

사법부의 공범 판단이 나온 만큼 검찰은 조 씨의 기소 가능성에 무게를 둔 분위기였다. 통상 범행의 가담 정도와 반성 여부를 고려해 기소유예 여부가 결정되는데 조 씨는 반성보다 불복 소송 입장을 밝혀왔다. 하지만 어머니 정 전 교수가 유죄로 확정받자, 결국 조 씨가 검찰의 기소 여부 결정을 앞두고 전략적으로 태도를 바꾼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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