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의원이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내년 총선의 화두로 제시한 보수대연합론에 대해 "우리나라 정치가 부정이나 부패, 불법 이런 걸로 유죄 확정 판결을 받은 사람들은 제발 좀 안 나왔으면 좋겠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10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요즘 굉장히 혼란스러운 게 이런 거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국정농단 탄핵에 (의해) 대법원 유죄 확정 판결을 받은 사람들"이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
최 전 부총리를 비롯해 우병우 전 민정수석, 안종범 전 경제수석 등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유죄를 선고받았으나 내년 4월 총선 출마설이 제기되는 친박계 인사들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서 특검을 한 사람이 박영수라는 사람 아니냐. 대장동 50억 클럽에 (포함된) 그렇게 부패한 사람이 특검을 했다"며 "바로 그 밑에 수사팀장 하신 분이 윤석열 대통령이다. 그런데 그분들이 다 기소·구형해가지고 유죄 확정 판결을 받았는데, 몇 년 지금 지났다고 사면, 복권이라는 것은 정치적인 행위였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치적으로 사면, 복권 받았다고 해서 그 잘못이 없어지느냐. 저는 그 개인들에 대해서는 아무런 감정이 없다"면서도 "그런데 왜 자꾸 우리 정치가, 특히 보수 쪽에서 탄핵 이전으로 돌아가느냐. 역사의 시계만으로 거꾸로 돌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어떤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는 요구가 있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윤석열 대통령이 주도하는 국민의힘 공천이 저 같은 사람한테 공천을 주거나 역할을 주거나 할 거 전혀 기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제가 우리 한국 정치, 특히 저는 보수에 평생 몸담고 있던 사람이고, 이 정치에 어떻게 변화와 혁신을 가져올 거냐, 거기에 제가 조금이라도 역할이 있으면 그 길로 가겠다"며 "저는 뭔가 기다리고, 감이 떨어질 때까지 입 벌리고 기다리고 그런 사람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무엇을 하신다는 의미냐'는 물음에 유 전 의원은 "뭘 할지 백지 상태에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댓글 많은 뉴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탄핵안 줄기각'에 민주 "예상 못했다…인용 가능성 높게 봐"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