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긍정적인 성과를 낼 것이란 증권가의 전망이 나왔다. 국내 증권가의 실적 풍향계 역할을 하는 삼성전자는 바닥을 찍고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데다, LG전자도 전장 사업을 필두로 올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낼 것이란 전망이 제시됐기 때문이다.
10일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돌거나 부합하는 실적을 거뒀다. 또 반도체, 디스플레이 부문이 개선되면서 3분기에 턴어라운드(실적 개선)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잠정 매출액은 60조원으로 전 분기보다 5.9% 줄었다. 영업이익도 6.3% 감소한 6천억원으로 집계됐다.
10일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메모리 부문이 재고자산평가손실이 1분기보다 줄어들면서 바닥을 찍고 개선세로 돌아선 것으로 추정한다"며 "PC와 모바일 중심으로 고객사 재고가 정상 수준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3분기부터 공급 축소와 수요 회복 효과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D램 평균판매가격 상승 시점이 앞당겨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에는 3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을 사업 부문별로 보면 메모리 반도체와 삼성디스플레이(SDC)의 실적이 기대치를 웃돌았고 비메모리 반도체와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기대치를 밑돈 것으로 추정한다"며 "삼성전자는 3분기에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3분기 매출액 전망치에 대해 2분기보다 13% 증가한 67조7천억원, 영업이익은 512% 상승한 3조7천억원으로 각각 분석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3조7천억원"이라며 "3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 부문 출하량이 증가하고 평균판매가격이 안정돼 재고자산평가손실이 발생하지 않는 전 부문에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는 반도체(DS)와 디스플레이(DP) 개선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3조3천억원 규모로 예상한다"며 "전 분기 대비 449%, 작년 동기보다는 70% 감소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반도체 부문에 대해 4분기 흑자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4분기 이후 첫 흑자 전환이다.

LG전자도 호실적에 힘입어 긍정적인 의견이 나오고 있다.
KB증권은 10일 LG전자가 전장 부문 성장이 두드러지면서 올해 영업이익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은 희망퇴직 비용에도 8천927억원을 기록해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전장사업(VS)은 주문 증가와 제품 믹스 개선 효과로 2분기 매출이 분기 최대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가전 부문은 기업간거래(B2B) 매출 확대, TV 부문은 상반기 바닥을 친 세계 TV 수요가 3분기부터 수요 턴어라운드(개선)가 기대된다"며 "3분기 영업이익은 1조1천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2%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전장사업의 경우 LG그룹 전자 계열 3사간 시너지 효과로 인해 호실적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올해 영업이익(4조4천억원)은 전년 대비 27% 증가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증권도 2분기 LG전자 전장 부문 매출이 크게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 전장 부문 매출은 3조1천억원으로 예상치(2조8천억원)를 큰 폭으로 상회하고 영업이익도 전 분기 대비 87.4% 증가했다"며 "전장의 수주 증가를 바탕으로 올해 예상을 상회한 고성장 구간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전장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8.7% 증가한 3천33억원으로 예측된다"며 "올해 전체 영업이익은 4조3천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그는 "전기자동차, 전장화 추세인 LG 마그나의 매출 증가세가 높다"며 "올해 4분기 LG마그나가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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