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왕궁인 월성 발굴 과정에서 출토된 유물을 전시하고 연구하는 역할을 할 '숭문대'가 이르면 연말 개관한다. 이에 앞서 오는 12일 숭문대 내 '실감 월성해자 전시관'이 먼저 문을 연다.
10일 경주시에 따르면 시와 문화재청은 교촌한옥마을과 인접한 황남동 1만1천577㎡ 부지에 174억원을 들여 월성 발굴조사 운영시설인 숭문대를 건립하고 있다. 월성 발굴 과정에서 출토된 유물의 전시 및 연구, 신라 왕경 발굴조사를 체계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시설이다.
건물은 사무동과 전시동, 유물수장고, 목재수장고 등으로 연면적 1천871㎡ 규모다. 각 건물은 인근 교촌한옥마을 경관을 고려해 지붕에 기와를 얹은 전통 건물 형식으로 지어졌다.
경주시는 2021년 3월 공사에 들어가 현재 주차장과 조경 공사 등을 남겨둔 상태다. 이르면 올해 말쯤 개관할 예정이다.
숭문대(崇文臺)란 이름은 '삼국사기'에 나오는 신라 관청 이름으로 학문을 숭상한다는 의미다. 신라시대 왕실도서를 관리하고 왕세자 교육을 담당했다. 찬란했던 신라 천년 역사를 널리 알리고 계승한다는 의미에서 이 같은 이름을 붙였다는 게 경주시 측 설명이다.
경주시는 숭문대 개관에 앞서 오는 12일 숭문대 내 '실감 월성해자 전시관' 문을 연다.
해자는 적 침입을 막기 위해 성벽 외곽에 구덩이를 파서 물을 채워 놓은 방어시설이다. 이 전시관에선 월성의 해자 축조 및 변천 과정과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만든, 월성 해자 주변 옛 환경을 실감 나는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숭문대가 정식 운영에 들어가면 인근 교촌한옥마을과 월정교를 잇는 새로운 관광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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