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인턴확인서를 연세대 대학원 입학에 활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들 조모 씨가 석사학위를 자진 반납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조 전 장관 측은 "오랜 고민 끝에 대학원 입학 시 제출된 서류로 인해 논란이 되고 있는 연세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를 반납하기로 결심했다"며 "연세대 대학원에 내용증명으로 통지했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의 아들 조모 씨는 지난 2018학년도 1학기에 연세대 정치외교학 석·박사 통합과정에 합격했다. 입학 과정에서 허위로 작성된 인턴 활동 확인서를 제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인턴확인서를 발급해 준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심과 2심에서 '유죄'판결을 받고 대법원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1심 재판부는 "최 의원과 아들 조 씨는 주로 저녁 또는 휴일에 업무를 몇 차례 수행한 것에 불과하고 이는 확인서와 일치하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연세대학교는 2심 판결 이후 '대법원 판단을 기다리고 입학 취소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조 씨가 학위를 자진 반납하면서 더 이상 입학 취소 여부를 판단할 필요가 없게 됐다.
한편 조 전 장관의 딸 조민 씨 또한 지난 7일 고려대와 부산대를 상대로 입학 취소 소송을 취하한다고 밝혔다. 고려대는 지난해 1월 입시 과정에서 기재된 조민 씨 경력이 허위라고 판단한 대법원 판결에 근거해 같은 해 2월 입학 허가를 취소했다.
부산대는 같은 해 4월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입학 처분을 취소했다. 이에 조민 씨는 고려대와 부산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가 돌연 취하했다.
조민 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오랫동안 고민했으나 이제야 실행할 용기를 갖게 돼 알린다"며 "저는 모든 것을 다 버리고 초심으로 돌아가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의사 면허는 반납한다고 이미 알려드린 바 있다. 저는 사회적 책임감을 갖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제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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