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반갑다 새책] 암은 나에게 은혜였다

민환식 지음 / 널리 펴냄

담도암과 간문맥에 전이된 암. 두 개의 암을 극복하고 지금까지 16년간 건강하게 살아가고 있는 현직 은행 지점장의 처절했던 삶이 담겨있는 책, '암은 나에게 은혜였다'의 첫번째 이야기가 출간됐다.

저자는 나이 40에 담도암을 얻었다. 당시 그에겐 11살, 8살 그리고 돌이 막 지난 셋째 막내까지 총 3명의 자녀가 있었다. 그는 "아이들을 생각하면 얼마나 가슴이 아프고 미어지는 순간이었는지, 지금도 자다가도 그 때의 악몽을 꾸곤 한다"고 말한다.

2008년 1월 담도암 수술을 받고, 간문맥에 또 다른 암이 발견되면서 6개월간의 항암치료와 경구용 항암제를 복용했다. 매 3개월 마다 피 검사, CT 촬영 등 치료의 연속이었다. 저자는 이때의 감정을 "췌장암과 담도암은 특히 다른 암에 비해 생존율이 낮았기 때문에 한 발은 땅에, 다른 한 발은 관 속에 넣고 지내는 것 같았다"고 표현했다.

책은 ▷1장 암과 나 ▷2장 쉼터에서의 생활 ▷3장 천연계의 비밀과 신앙생활 ▷4장 암 치유의 시작은 등산 ▷5장 웃음요법과 요로법 이야기 ▷6장 달라진 생활습관과 식생활 등 총 6장으로 이뤄져있다.

책에는 왜 암이 저자에게 은혜가 되었는지, 무엇을 먹고 마시며 두 개의 암을 극복했는지 등의 과정이 담겨있다. 저자의 말을 빌리자면, '암을 은혜로 바꾼 시간'이 기록돼있다. 그 역시 수술과 긴 시간 동안의 항암 치료로 입맛을 잃고 우울증에 걸리는 등 마음의 문까지 닫았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는 암으로 자연의 치유력, 가족의 생명과 소중함, 그리고 치유의 비결은 궁극적으로 자신의 몸 속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한다. 그 힘든 시간을 극복하기 위해, 자신에게 치유의 희망을 주고자 수없이 길을 걷고 산을 오르며 또 웃었다고 한다.

그는 두 번째 이야기도 준비하고 있다. 첫 번째 이야기에서는 수술, 항암치료, 경구용 항암제 복용 등 고통과 죽음 앞에서 희망, 은혜, 감사를 찾았던 일화가 소개됐다. 두 번째 이야기에서는 다시 사회에 돌아와 암을 극복하고, 오히려 그 자체를 즐기며 살아가는 모습이 펼쳐질 예정이다.

저자는 "모든 것이 감사하고 은혜였다"라고 말한다. 281쪽, 1만6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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