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는 10일 "올해 아프리카 현지에서 벼 종자 2천 톤(t) 생산을 시작하고 이를 매년 점진적으로 늘려 2027년부터는 벼 종자 1만t을 생산하며 연간 3천만 명의 아프리카인들에게 쌀을 안정적으로 공급해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서울에서 열린 '아프리카 K-라이스벨트 농업장관회의' 개회식 축사에서 "대한민국은 앞으로 쌀로 잇는 우정을 넘어 아프리카 국가들과 부지런히 소통하며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더욱 확대해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아프리카 8개국 농업장관과 케빈 치카 우라마 AfDB(아프리카개발은행) 부총재, 바부카 마네 아프리카라이스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K-라이스벨트'는 한국이 개발한 벼 종자와 농업 기술 등 쌀 자급 경험을 아프리카 국가에 전수하는 ODA(공적개발원조) 사업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5월 G7 정상회의에서 참석해 'K-라이스벨트'를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 총리는 "대한민국은 불과 70여년 전 6·25전쟁과 기아의 고통을 경험한 나라다. 그러나 아프리카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도움과 우리 국민의 노력으로 가난을 이겨내고 세계 10위권의 경제력을 가진 나라로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과정에는 절대적으로 부족했던 식량을 확보하기 위한 녹색혁명이 있었다"며 "다수확 벼 종자를 개발하여 널리 보급하고 '우리도 한번 잘 살아보자'는 열망으로 새마을운동을 펼치며 쌀 자급을 이뤄냈다"고 했다.
한 총리는 "이처럼 소중한 경험을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와 함께 나누고자 한다"며 "아프리카 현지에서 다수확 벼 종자의 생산·유통체계를 구축하고, 관개시설 개발과 농업기술 전수 등이 이뤄져 아프리카 녹색혁명의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4년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한-아프리카 특별정상회의'는 한국과 아프리카 관계를 더욱 공고히 다지는 역사적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더 나은 미래를 힘차게 열어나가는 아프리카의 위대한 여정을 지지하며 언제나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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