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전기차 비중 전국 2위…등록 대수 증가세는 더뎌

대구 전기차 비중 2.2%, 등록 대수 7위
3~4년 앞선 전기차 보급으로 역기저효과

대구·부산·인천 전기차 연간 증가분 추이. 대구상의 제공
대구·부산·인천 전기차 연간 증가분 추이. 대구상의 제공

대구지역 전기차 비중이 전국에서 2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다만 다른 지역보다 3~4년 앞선 전기차 보급으로 역기저효과가 발생해 증가세는 더뎌지고 있다.

10일 대구상공회의소가 발표한 '대구지역 전기차 등록현황 및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2만6천691대로 전국 대비 5.9%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자동차의 전국 대비 비중 4.8%보다 높은 수치다.

지난 10년간 대구의 전기차 연평균 증가율은 155.6%로 전국 평균 증가율 86.0%에 비해 2배가량 높게 나타났다. 지역 전체 자동차 중 전기차 비중도 2.2%를 기록해 제주를 제외하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다만 대구의 전기차 등록 대수 증가세는 2019년 이후 점차 둔화는 모습이다. 대구는 다른 지역에 비해 3~4년 정도 앞서 적극적인 전기차 보급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는 선제적인 전기차 보급으로 인한 '역기저효과' 때문이라는 것이 대구상의 분석이다.

전기차 등록대수가 비슷한 부산·인천과 비교해서도 대구는 2017~2019년까지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 반면, 부산·인천은 2021년부터 본격적인 증가세를 보이면서 대구를 앞지르고 있다. 전기차 보급계획을 봐도 대구는 올해 7천877대를 보급할 예정으로, 부산(7천76대)보다는 많지만 인천(1만413대), 대전(8천387대)보다는 적었다.

대구상의는 보고서에서 "대구는 다른 지역에 비해 전기차 보급에 선제적으로 나서면서 전기차 저변이 일찌감치 확산됐고, 지자체 보조금 역시 꾸준히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점이 우위요소"라며 "전기차 보급을 현 수준으로 유지하고 충전인프라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을 병행해 전기차 기반의 교통물류 시스템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고 했다.

이어 대구상의는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에 뒤따르는 광역교통망 설계와 공항 후적지 개발 등 대형프로젝트 사업 초기 단계부터 전기차 인프라 구축이 동시에 추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전기차는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늘기 시작해 당해 1만대를 돌파한 뒤 매년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국에서 전기차가 가장 많은 곳은 경기, 서울, 제주 순이다. 제주도는 특히 2030년까지 전기차 보급 100%를 목표로 하며 전기차 전환이 가장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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