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홈페이지 전면 개편 추진 및 '개딸'의 전유물이 된 당원 게시판 대신 신규 커뮤니티를 구축하면서 기존 강성 지지층 중심의 이미지 탈피에 나섰다.
10일 민주당에 따르면 신규 홈페이지 및 당원게시판을 대체할 커뮤니티 '블루웨이브'를 공개했다. 향후 2개월 동안 베타오픈(시범운영)을 통해 개선 의견을 수렴해서 반영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당원 게시판 대신 사용성이 좋은 커뮤니티 방식의 신규 소통 창구를 개발한 것을 두고 강성 지지층인 이른바 '개딸'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기존 당원 게시판은 친이재명계 강성지지층인 '개딸'이 비이재명계를 겨냥해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내는 장으로 활용되면서 확장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이날 공개된 신규 당원 커뮤니티 '블루웨이브'는 상시 소통이 가능한 설문조사 기능과 지역, 연령, 관심사 별로 분리해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당대표, 원내대표, 최고위원 등 각각에게 의견 전달이 가능해지면서 다양성이 확대 됐다는 평가다.
민주당은 '블루웨이브'라는 이름의 뜻에 대해 "작은 물결이 모여 큰 파도를 이루듯, 당원들의 이야기 하나하나가 모여 민주당이 나아가야 할 길을 만드는 소통의 장"이라고 설명했다.
정치권에서는 커뮤니티 신설을 통해 '개딸'의 비판 목소리를 약화시킨 것을 두고 그간 불편함을 드러냈던 비명계의 의견을 수용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최근엔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해 공격이 집중되기도 했다.
실제 민주당은 커뮤니티 운영센터를 별도 설치해 운영기조 마련, 정책수립, 클린캠페인 등을 추진하면서 특정인에 대한 비방성 공격 등을 차단하는 성숙한 커뮤니티 문화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홈페이지 개편과 커뮤니티 신설로 인한 효과에 대해서는 당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민주당 관계자는 홈페이지 개편 및 커뮤니티 신설에 대해 "소통 강화 차원으로 봐야 한다"면서도 "기존과 달리 관리를 잘하면서 운영하려면 당분간 계속 수정 작업이 필요할 것 같다. 강성 당원들이 다시 가입해 기존 모습이 반복되면 개편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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