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산에서 일본뇌염 매개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올해 처음 확인됐다.
경북도는 지난 5일 경산시 와촌면 우사에서 채집한 모기 가운데 작은빨간집모기가 확인됐다고 11일 밝혔다. 도내에서 올해 처음 발견된 것으로 지난해보다는 8일 늦다.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일본뇌염 유행을 예측하고자 매년 4월부터 10월까지 매주 2차례 우사에서 채집한 모기들을 대상으로 작은빨간집모기 발생 밀도를 감시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제주에서 올해 처음으로 작은빨간집모기가 확인돼 지난 3월 23일 질병관리청이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
작은빨간집모기는 사람에게 일본뇌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매개체다. 축사나 논, 웅덩이 등에 서식하고 주로 야간에 활동한다.
4월부터 10월 사이 전국적으로 관찰되고 8∼9월 가장 활발하게 증식한다.
일본뇌염은 대부분 무증상이거나 발열과 두통 등 가벼운 증상을 보인다.
그러나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되면 고열과 발작, 목 경직, 착란, 떨림, 경련, 마비 등 증상이 나타나고 20∼30%의 사망률을 보인다.
도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전국적으로 일본뇌염 환자 41명이 발생했고, 경북에서는 1명의 환자가 나왔다.
경북도 관계자는 "일본뇌염을 예방하려면 모기에게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어린이는 예방접종 일정에 맞춰 접종해야 한다. 면역력이 약한 성인도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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