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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훈 달서구청장 “신청사 논의 재개 긍정적…부지 매각은 동의 어려워”

"대구 신청사 건립은 대구시민 합의 사항…결과 흔드는 것 바람직하지 않아"
달서구민 속썩이는 화물차 차고지 문제 해법은? "대구시와 함께 해결할 문제"

이태훈 대구 달서구청장이 19일 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민선 8기 1주년 성과와 남은 임기 동안의 목표를 설명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이태훈 대구 달서구청장이 19일 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민선 8기 1주년 성과와 남은 임기 동안의 목표를 설명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지난 1년간 이태훈 달서구청장에게는 '3선 구청장 같지 않다'는 평가가 자주 따라붙었다. 마치 초선 구청장처럼 달서구의 이곳저곳을 바쁘게 돌아다니기 때문이다. 세간의 평가에 이 구청장은 "'변했다'는 얘기가 가장 듣기 싫어서 늘 마지막인 것처럼 일했다. 달서구민들께서 주신 기회를 절대 허투루 쓰지 않겠다"며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이 구청장의 지휘 아래 올해 달서구는 몇 가지 유의미한 기록을 만들었다. 대구는 물론 비(非)수도권 자치구 최초로 '예산 1조원' 시대를 열었고,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의 지역경쟁력지수(RCI) 발표에서 3년 연속 대구경북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여기에 한동안 멈췄던 대구시청 신청사 건립 논의가 시작되며, 대구의 중심축을 달서구로 옮긴다는 청사진도 다시금 그려지고 있다.

- 최근 대구시가 대구시의회에 대구시청 신청사 건립 계획안을 제시했다. 부지 매각 규모를 줄이고, 체육시설을 들인다는 계획이다. 거의 1년 만에 관련 논의가 다시 시동을 걸었는데, 어떻게 평가하나?

▶신청사 건립에 대한 논의가 재개됐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여전히 부지를 매각해 청사를 짓는 방식에는 동의하기 어렵다. 대구시청 시청사 이전은 2019년 숙의민주주의의 과정을 거쳐 250만 대구시민과 합의한 역사적 성과물이다. 어떠한 이유로도 기존 합의 결정된 사항을 흔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올바르게 신청사 건립해야 후에 유·무형의 장기적 파급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한국은행 지역경쟁력지수 3년 연속 대구경북 1위의 의미를 짚어보자면?

▶한국은행이 미래성장 잠재력을 나타내는 지역경쟁력지수를 평가한 결과, 대구경북지역 31개 구·군 중 3년 연속 1위를 차지한 것은 상당히 긍정적인 지표다. 특히 대구시청 신청사 이전이라는 미래의 가치가 아직 반영되지 않은 결과라는 점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달서구는 기업과 주민의 관점에서 행정 혁신과 도시 공간 구조 개편, 생활 인프라 구축 등에 힘쓰고 있다. 이번 평가 결과는 이런 노력에 대한 보상이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수도권과의 격차를 줄이고 지역 균형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선도 행정과 사업들을 추진할 계획이다.

-달서구 정주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는 지표가 속속 나오고 있다. 스마트 도시, 그린시티, 아동친화도시, 여성친화도시 등에 선정되기도 했다. 주민들도 이런 변화를 체감하고 있나?

▶최근 19세 이상 달서구민 800명과 달서구 각종 위원회 소속 전문가 등 2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문조사기관 설문 조사 결과, 달서구민의 87.6%는 '달서구에 계속 살고 싶다'고 응답했다. 2021년(87.2%)에 비해 소폭 상승한 결과다. 생활 기반 복합시설을 확충해 도시 공간을 혁신한 것이 주민 만족도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보고 있다.

-최근 1년간 구체적으로 어떤 시설들을 확충했는지?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든 연령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주민 거점 시설을 대폭 늘렸다. 먼저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곳으로는 달서아이꿈센터, 달서선사관, 목재문화관, 청소년문화의 집, 영어도서관 등이 있다. 청년들을 위한 달서구 청년창업지원센터, 청년센터 등을 건립했고, 행복주택과 사회적경제지원센터도 추진 중이다. 아울러 50플러스센터, 평생학습관 등 중장년과 어르신을 위한 시설도 확충했다. 이번 행정수요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주민과 소통하며 미흡한 분야는 적극 개선하고 만족도와 기대감이 높은 분야는 더욱 내실을 기하려 한다.

-달서구민들의 오랜 골칫거리 중 하나가 바로 주차난이다. 어떻게 해결할 생각인가?

▶2019년부터 대구시 유일한 주차관리과를 신설하는 등 주차 인프라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결과 4년간 1천525면을 조성했다. 앞으로도 주차장 조성에 더 적극적으로 임할 방침이다. 다만 화물차 차고지 조성은 아직 남은 숙제다. 달서구는 대구시내 구군 중 화물차 비중이 가장 큰데, 정작 화물차 차고지가 없다. 그 때문에 밤만 되면 성서공단 인근 도로에 화물차들이 빽빽이 주차돼, 시민들의 안전에 위협이 된다. 그러나 화물차 차고지 조성은 기초 지자체만의 힘으로는 어렵다. 지난해 화물차 공영차고지 조성용역을 진행해 화물차 차고지 조성 필요성과 적합한 부지를 대구시에 건의했다. 앞으로 대구시와 협력해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

이태훈 대구 달서구청장이 19일 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민선 8기 1주년 성과와 남은 임기 동안의 목표를 설명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이태훈 대구 달서구청장이 19일 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민선 8기 1주년 성과와 남은 임기 동안의 목표를 설명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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