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속도로 사고나면 하늘길로 긴급 출동"…'응급의료 UAM' 시범사업 시작

경북도·한국도로공사, 11일 '도심항공교통 시범사업, 미래 항공 모빌리티 기반조성' 업무협약
고속도로 사고·재난 대응 '응급의료 UAM' 시범사업 공동 추진…"UAM 기반 및 산업생태계 조성"

이철우 경북도지사(왼쪽)와 김장호 구미시장이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이철우 경북도지사(왼쪽)와 김장호 구미시장이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3'에 참가, SK관에서 도심항공교통(UAM) 체험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내 고속도로나 의료취약지역에서 사고, 재난이 발생하면 도심항공교통(UAM)이 출동, 병원으로 긴급 이송한다.

경북도는 11일 도청 안민관 K-창에서 한국도로공사와 '도심항공교통(UAM) 시범사업 추진과 미래 항공 모빌리티 기반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경북도는 UAM 시범사업을 위한 공공형 서비스 모델을 개발하고, 노선 발굴을 위한 정책 환경을 조성한다. 지역 기업과의 협업에도 나선다.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와 연계한 UAM 시범사업을 벌이는 한편, 고속도로 인프라를 활용한 버티포트(Vertiport) 지원 등 미래 항공 모빌리티 기반 조성에 나선다.

버티포트란 '수직(vertical) 공항(port)'을 뜻하는 합성어로, UAM 기체가 수직 이착륙할 수 있는 상용화 핵심 인프라다.

경북도는 경북형 도심항공교통 기반을 구축하고 관련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중남부권 UAM 네트워크 허브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올해부터 대구경북신공항이 개항하는 2030년까지 3단계에 걸친 단계별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각 전략은▷1단계 '공공형'(응급의료지원, 긴급구난) ▷2단계 '관광형'(울릉, 경주로 운항) ▷3단계 '광역형'(여러 도시 사이를 운항) 등으로 이뤄진다.

경북도는 올해를 경북형 도심항공교통(G-UAM) 육성의 원년으로 삼아 공공형 UAM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UAM 시범사업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의료기관 취약 지역에서 응급의료센터를 연결하는 응급환자 이송지원과 격·오지 주민 교통서비스, 산불감시·초동진화 등의 UAM 서비스 모델 및 노선을 우선 구체화한다.

또 한국도로공사와 함께 도로상에서 발생한 대형 사고나 재난, 재해에 대응하는 '응급의료 UAM'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해당 UAM에는 응급의료종사자가 탑승해 사고 현장의 응급환자를 재빨리 태운 뒤 대초동조치를 행하며 병원으로 신속히 이송한다.

함진규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이번 협약 체결은 새로운 하늘 길로 더 큰 비상을 꿈꾸는 경상북도와 한국도로공사에게 도심항공 분야를 선도할 기회가 될 것"이라며 "경북도, 대구경북신공항과 함께 UAM을 활용한 공공서비스를 실현하고 미래 항공 모빌리티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앞으로 UAM 노선을 설정하고 버티포트 구축방안 등을 마련해 경북이 UAM 시범지역으로 선정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국토부는 내달부터 2025년까지 UAM 실증사업을 통해 안전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2025년 말 수도권에서 최초로 UAM 상용화에 나선 뒤 2026년 지역시범사업을 통해 UAM 상용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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