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페이'로 대표되던 온누리상품권의 비대면결제 서비스가 오는 9월부터 중단될 예정임에 따라 전화주문 및 택배 등을 통해 대도시 등지에 판매해 왔던 지역 특산물 시장의 타격이 예상된다.
12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온누리상품권의 비대면결제 서비스에 대해 오는 8월 말까지 계도·홍보기간을 거쳐 9월부터 전면 금지될 전망이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관계자는 "금융법상 5~10%나 할인판매가 이뤄지는 온누리상품권의 비대면결제 서비스는 속칭 '카드깡' 등 악용의 우려가 높아 원래 허용되지 않는다"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고려해 그동안 한시적으로 비대면결제를 시행한 것이니만큼 엔데믹을 맞아 서서히 중단하는 것으로 방향을 정했다"고 말했다.
온누리상품권은 전통시장 및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전용 상품권이다.
온누리상품권은 조폐공사에서 직접 발행, 발행지역에서만 사용 가능한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과 달리 전통시장 등 지정 업종이라면 전국 어디에서나 사용할 수 있다.
온누리상품권의 종류는 지류·모바일·전자·카드형 등이 있다.
현재까지 온누리상품권은 공식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하면 현장에 가지 않고도 전화주문 및 결제가 가능하다. 해당 지역민이 주로 사용하는 지역화폐와 비교해서 온누리상품권은 주로 수도권 등 대도시의 시민들이 지역 전통시장이나 생산 현지에서 특산물을 주문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시에 따르면 현재 등록된 온누리상품권 포항지역 가맹점은 모두 1천898개로, 대부분 수산물이나 농·축산물처럼 특산물을 판매하는 소상공인이다.
이들은 온누리상품권의 비대면결제 서비스 중단으로 인해 지금껏 이어온 특산물 판매 창구가 축소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포항 죽도시장의 한 상인은 "시골에 인구도 없어 손님이 오질 않는데 무조건 현장에 와서 구매해야 한다니 정말 말이 안 된다. 서울에서 포항까지 과메기를 주문하고 직접 와서 결제하라는 소리냐"며 "지금까지 온누리상품권 비대면결제로 그나마 숨을 쉬었는데 앞으로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 주문을 다 뺏기게 생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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