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헐' 글로벌 황당사건]<34>“겁을 안먹네!” 협박 안 통한 강도, 그냥 퇴장

네일숍 칩입한 어설픈 강도의 위협에 다들 개무시 ‘냉무’
1분도 채 지나지 않아 허탕 치고 돌아서, 아직 신원 안 밝혀져

미국 애틀란타 한 네일숍에 강도짓을 하려 침입했다,
미국 애틀란타 한 네일숍에 강도짓을 하려 침입했다, '냉무' 허탕만 친 어설픈 강도. 출처=Crime Stoppers Greater Atlanta SNS 갈무리

"뭐가 잘못됐지? 아무도 겁을 안 먹네!"

미국의 한 강도가 금품을 빼앗기 위해 어느 가게에 들이닥쳐, 위협을 했지만 아무도 겁을 먹지 않자 민망해하며 그냥 '뒤로 돌아' 상점을 빠져나왔다. 10일(현지시간) NBC에 따르면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영업 중인 한 네일숍에 파란 모자를 쓰고 검은 티셔츠를 입은 쳐들어온 이 강도는 고객들을 향해 "움직이지 말고 돈 내놔라"고 고함을 지르며 협박했다.

이 강도가 뭔가 어설펐거나, 타이밍이 안 맞았는지 아무도 동요하지 않았다. 네일숍 고객들은 강도를 멀뚱멀뚱 쳐다보더니 다시 수다를 떨기 시작했고, 직원들도 하던 일을 계속했다. 심지어 한 직원은 '꼼짝 말라'는 강도의 말을 들은 척도 하지 않고, 가게 밖으로 유유히 걸어나갔다.

이 무슨 일인가? 투명인간도 아니고. 강도는 가방 안에 권총과 같은 무기가 있는 것처럼 행동했지만 누구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결국 이 강도는 범행을 포기하고, 네일숍에 들어온 지 1분도 채 지나지 그냥 허탕을 치고 돌아섰다. 이후 은색 세단을 타고 자리를 떠났으며, 아직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다.

애틀랜타 경찰 당국은 2천달러(한화 약 260만원)의 포상금을 내걸고, 이 강도 용의자의 체포와 기소에 도움이 될 만한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

한편, 미국 조지아주에서 강도 범죄는 최고 20년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는 중범죄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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