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도군이 '군민이 행복한 도시 청도'를 위해 한층 정책 가속도를 높인다.
청도군은 지난 3일 전체 700여 명의 공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민선8기 김하수 군수 취임 1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김하수 군수는 ▷평생학습 행복도시 조성 ▷문화·예술·관광 허브 구축 ▷첨단농업의 대 전환 등 3대 정책 비전을 제시했다.
앞서 청도군은 김 군수 취임 이후 지난 1년 동안 사상 처음으로 예산 6천500억원을 돌파했으며 약 1천억원 규모의 국도비 공모사업 선정되는 등 각 분야에서 큰 성과를 이뤄냈다.
◆청도군 '평생학습 행복도시, 행복공동체 조성'
청도군은 개청 이래 처음으로 '군민이 행복해질 수 있도록 함께 만들고 같이 누리는 행복권리 선언'인 '청도 행복헌장'을 제정했다.
행복헌장에는 군민이 행복창조와 행복주권을 실천하는 주체임을 선언하고, 군민들의 권리와 책무를 구체적으로 서술한 '10개 조문'이 담겨있다.
민선 8기의 군정 슬로건(청도를 새롭게! 군민을 힘나게!)에도 행복정책을 군정의 최우선으로 한다는 조항이 들어있다.
청도군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지방자치단체와 대학이 협력, 지자체가 필요로 하는 '지역발전형 인재맞춤형 교육 양성' 제도도 시행한다.
청도군과 대구한의대는 지난 3월 '청도인적자원개발학과 설치·운영'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고, 군민 삶의 질을 높이고 지식을 확대하는 데 상호협력하는 데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
청도인적자원개발학과는 청도군민을 대상으로 신입생을 모집한다. 청도군이 매 학기 50만원을, 대학이 등록금의 50%를 장학금으로 지원한다.
특히 이 학과는 성인친화형 단과대학인 미래라이프융합대학에 소속, 학생 전원에게 성인교육에 특화된 교육서비스를 4년간 지원받는다. 졸업자격을 갖추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문학사 학위를 수여한다.
청도 평생학습 행복도시 특구지정을 위한 특수시책의 하나인 '작고 강한 학교만들기 프로젝트' 사업도 추진된다. 사업비 2억원을 투입해 화양초등학교에서 외국어 특성화 프로그램 운영한다. 학교에는 시설 리모델링비와 전입생 가족 주거비가 지원된다.
청도군은 평생학습 기반구축 및 네트워크 활성화에도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이달부터 8월까지 매주 화·목요일 청도여성대학원이 열린다. 매주 월요일 새마을회관에서는 60세이상 군민들을 대상으로 '도민행복대학'도 운영된다. 이외에도 청도군은 미래인재 육성을 위한 인재양성원 설립, 코미디대학 개설 등을 추진하고 있다.
◆3청(淸)의 고장, 문화·예술·관광허브 구축
청도군은 최근 '청도관광 9경 선정위원회'를 열고, 자연환경 변화와 새로운 관광지 개발 등 최근 관광 트렌드를 반영한 '청도 관광 9경(景)'을 새롭게 선정했다.
청도군은 한국 관광 데이터 랩 청도군 관광지 분석을 기준으로 지난 4월부터 두 달 동안 군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 그 결과를 토대로 역사성, 상징성, 상품화 가능성, 주변 편의시설 등 지역관광 활성화 파급효과를 반영·최종 선정했다.
확정된 청도관광 9경은 ▷제1경 청도읍성 ▷제2경 새마을운동발상지기념공원 ▷제3경 청도 신화랑 풍류마을 ▷제4경 운문사 ▷제5경 섶마리 한옥마을(신지리 일대 고택) ▷제6경 낙대 폭포 ▷제7경 유등연지 ▷제8경 와인터널 ▷제9경 청도 레일바이크 등이다.
청도군은 화양읍 동천리 청도국민체육센터 일대에 청도생활문화복합센터도 조성 중이다.
이 사업은 지난 2021년 '생활SOC복합화사업' 공모에 선정돼 59억 원의 국비 예산을 확보하면서 가시화 됐다. 지난해 지방소멸대응기금 98억원을 추가 확보하면서 총사업비 244억원이 투입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거듭났다.
이 센터는 장애인형 국민체육센터(수영장·헬스장·다목적체육실), 생활문화센터(자율학습·전시공간), 청도아트홀(400석규모 공연장) 등 시설이 어우러진 지하1층~지상3층의 연면적 7천152㎡ 규모로 조성된다.
김 군수는 "청도생활문화복합센터는 문화예술 향유, 건강증진 등 군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생활밀착형 문화체육시설로서 청도를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청도군은 각북면 남산리 일원에 47억원을 들여 내년말까지 예술인 창작공간도 조성한다. 이 창작공간에는 공동작업장, 전시실, 커뮤니티 공간이 마련된다.
청도군은 양질의 문화 행사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청도군은 매년 정월 대보름날 청도천 둔치에서 전국 최대 규모로 열리는 도주줄다리기(경북도 무형문화재 제38호)와 달집태우기, 소싸움축제, 청도반시축제 등 문화행사도 덩치를 키워나갈 계획이다.
도주줄다리기의 경우 청도군 9개 읍면 주민들이 올해 꼬박 5일 동안 총 10만 단의 짚으로 굵기 50㎝, 길이 100m의 줄을 꼬아 '큰줄' 당기기의 스릴을 만끽했을 정도다.
이어 열린 달집 태우기에서도 장관이 연출됐다.
250톤 규모의 솔가지와 지주목 150여개, 볏짚 200단, 새끼 30타래가 들어간 높이 20m, 폭 15m 달집에서 타오른 불길이 청도천을 환하게 밝혔다.

◆반시(盤柹)의 원조, 첨단농업의 대전환
농촌지역인 청도군은 현재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생산성 저하, 투자대비 성과저조로 총 부가가치 비중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여기다 소규모 영세농으로 인한 소득 정체 및 농업 경쟁력이 크게 약화된 상태다.
이에 따라 청도군은 ▷개별농가 중심에서 규모화, 조직화된 공동체 중심으로 전환 ▷4차산업혁먕 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농업으로 전환 ▷청년농업인 육성 차원인 월급받는 농업인으로 전환 ▷생산중심에서 첨단 융복합산업으로 전환 등 농업대전환의 기본방향을 설정했다.
분야별 추진전략으로 '식량작물 들녘특구 조성사업'이 주목되고 있다. 들녘특구 조성사업은 농업대전환의 일환으로 공동체 중심의 밀과 콩, 조사료와 벼 등 2모작 작부체계를 100ha 이상 규모화하는 등 효율적 경쟁력을 갖춘 공동체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청도군은 군내 40여명의 쌀전업농을 대상으로 들녘특구 조성사업 발돋움을 위한 '농업대전환 공동체 역량강화 아카데미 교육'을 오는 11월까지 10회에 걸쳐 실시한다.
지역특화 임대형 스마트팜 구축 사업도 펼친다. 청도군은 오는 2025년까지 총 200억원의 예산(국도비 포함)으로 금천면 일원에 스마트팜 시설 내재해형 하우스 및 기반조성에 나선다.
임대형 스마트팜 단지는 해당 작물의 생육환경에 맞는 시설 내부조건을 조정하는 복합환경 제어시스템과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개별 맞춤 데이터 분석을 할 수 있는 2세대형 스마트팜으로 조성된다.
또한 군내 딸기재배 농가들을 대상으로 오는 2026년까지 5년 동안 56억4천만원을 투입해 내재해형하우스, 하이베드, ICT융복합 등 스마트팜 시설을 도입한다.
이와 함께 청도군은 안정적인 농업인력 수급을 위해 최근 필리핀 카빈티시와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 등 교류에 관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 계절근로자 82명과 결혼이민자 관련 9명 등 총 91명의 필리핀 근로자를 배정받았다.
김 군수는 "군민 누구나 평생 행복한 도시 청도군을 열어 나가겠다"며 "군정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는 3대 정책 비전 실현을 위해 공무원과 군민 모두가 똘똘뭉쳐 열심히 뛰기에 앞서 군수인 저부터 팔을 걷어 붙여 앞장서겠다"고 했다.
〈표〉청도군 연도별 예산 규모 (단위 : 천원)
연도 예산
2019 427,597,323
2020 492,806,000
2021 559,947,000
2022 631,726,000
2023 665,23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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