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류한국 서구청장 "서대구역세권 개발로 서남부권 균형발전 주도"

[민선 8기 1주년 구청장 릴레이 인터뷰] 주거환경 개선하고 생활 인프라 확충에 역점

류한국 대구 서구청장. 서구청 제공
류한국 대구 서구청장. 서구청 제공

대구 서구는 올해 재개발과 재건축으로 1만 2천명의 인구가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간 '낙후했다', '열악하다'는 평가를 받아 온 만큼 이번 기회를 발판 삼아 구청 슬로건처럼 '살맛나는 서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3선에 성공한 류한국 서구청장은 다양한 기반 시설을 마련해 기존 이미지를 탈피하고 '젊음과 활력이 가득한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민선 8기 1년을 맞았다. 1년 동안 가장 역점을 둔 사업은 무엇이고, 그 성과는 어떠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건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우리 도시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지만, 어려운 환경에 살고 있는 구민들도 많다. 그래서 지난해 지역 최초로 주거환경개선사업을 통해 소외된 저소득 가구에 가구에 집 리모델링을 지원했다. 작년부터 올해까지 총 35억원을 투입해 750가구를 돕는다. 2026년까지 약 2천 가구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게 목표다.

쾌적한 도시로 만들려는 노력도 꾸준히 해왔다. 2019년부터 염색산업단지에 있는 업체들을 대상으로 노후한 악취방지시설 교체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까지 계속하면 악취 배출사업장 124곳 중 116곳(94%)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인구 증가에 따른 생활 기반 시설 개선도 필요할 것이다.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우선 건강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체육시설을 마련 중이다. 오는 2025년 중리동에 수영장과 영유아 놀이터 등을 갖춘 문화복합시설 '헬스&키즈 드림센터'가 들어선다.

도시 곳곳에 도서관을 세우는 사업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누구나 집 근처에서 책 읽고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고 봤다. 2014년 첫 취임 당시 1곳이었던 구립도서관이 현재는 5곳까지 늘어나 대구에서는 우리 구가 인구 대비 도서관 수가 가장 많은 지역이 됐다. 하반기에는 평리동에 4층 규모 도서관이 추가로 들어설 예정이다.

-최근 저출생 고령화를 해소하기 위해 많은 지자체들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서구에서는 어떤 대책을 추진 중인가?

▶정부와 민간이 합심해서 풀어가야 하는 문제다. 구에서는 양질의 공보육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여러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2019년부터 국·공립어린이집 8곳을 확충했고 추가로 대규모 아파트 단지 내에 3곳을 조성할 계획이다. 노인복지정책으로는 문화·교육 시설을 갖춘 노인복지관을 확충하고 있다. 노인복지관 4곳을 운영 중인데, 비산동에 한 곳을 더 마련하려 한다.

저출생 고령화로 1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고독사와 우울증 등 사회적 고립 역시 문제가 되고 있다. 서구는 1인 가구 비율이 46%로 전국 평균인 33%보다 높고, 그중 중·장년층과 노년층이 80% 이상을 차지한다. 이런 상황을 고려해 우리 구는 대구 최초로 '1인가구지원팀'을 신설하고 '1인 가구 지원 조례'를 제정했다.

-달성토성마을, 와룡산 산림휴양단지 조성 등 문화관광 사업에도 적극적인 모습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올해부터 대규모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 문화생활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주민들이 직접 가꾼 '달성토성마을 골목정원'과 공단 인근 녹지 공간을 활용한 산책길 '그린웨이' 등이 호응을 얻어왔다.

앞으로도 생태 환경과 더불어 역사, 종교, 문화예술 등 스토리가 있는 자원을 활용해 관광콘텐츠를 개발하려 한다. 대표적으로 와룡산 산림휴양단지 조성 사업이 있는데, 2026년까지 125억원을 투입해 일광욕장 등 산림치유시설을 갖춘 친환경 관광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서대구 역세권 사업도 서구가 정성을 쏟는 사업 중 하나다. 어떻게 추진되고 있고, 또 앞으로는 어떻게 진행될 예정인가?

▶현재 서대구 역세권 개발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 사업은 광장 조성, 복합환승센터 건립, 하·폐수처리장 통합 지하화 등 3개 분야가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진행되는데, 이달부터는 광장 일부 구역에 임시주차장 조성 공사가 시작된다. 복합환승센터는 2025년 착공, 하·폐수처리장은 2028년 완공이 목표다.

서대구역 개발이 완료되면 서구가 대구 서남부권의 균형발전을 주도하고 경제, 교통, 산업, 문화의 중심지로 새롭게 떠올라 서대구시대를 활짝 열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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