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나 영화, 혹은 소설 등에서 우리는 심심치 않게 '독살'하는 장면을 볼 수 있다. 그런데 독살은 현실에서도 가끔 일어난다. 책에서는 과학자의 시선으로 현실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독살 사건을 파헤친다.
수백, 수천 년 전부터 독약으로 사용된 비소, 청산가리, 스트리크닌, 리신 등 11가지 화학 물질을 선정해 각 물질들의 유래와 특징, 그리고 대표적인 실제 독살 사건들도 눈 앞에 펼쳐진다. 각 물질이 몸에서 독으로 작용하는 화학적 원리와, 그 원리에 의해 '독'이 아닌 '약'으로 사용되는 사례도 설명돼있다.
다만,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독약으로 사용된 물질이 문제가 아니라, 그것을 독으로 사용한 사람의 의도와 목적에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언제나 그렇듯, 사물은 그 자체로 문제가 없다. 그것을 악용하는 사람이 문제다". 376쪽, 1만8천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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