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보건의료노조 13일 총파업 돌입…대구경북 의료현장 큰 혼란 없을듯

보건의료노조 "대구경북 110명 정도 참여…필수의료 인력 제외"

지난 10일 영등포구 보건의료노조에서 열린 총파업 투쟁 계획과 입장발표 기자회견에서 나순자 위원장 등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0일 영등포구 보건의료노조에서 열린 총파업 투쟁 계획과 입장발표 기자회견에서 나순자 위원장 등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산하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하 보건의료노조)이 오는 13, 14일 총파업에 나서는 가운데, 대구경북 의료 현장에는 큰 혼란이 없을 전망이다.

12일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응급실, 수술실 등 환자 생명과 직결된 업무를 하는 인력을 제외하고 전국적으로 약 4만5천 명, 대구경북에선 110명이 이번 파업에 참여한다.

지난 2004년 의료민영화 저지와 주 5일제 관철을 주장하며 파업을 실시한 지 19년 만에 이뤄지는 총파업이다.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지역 대학병원 중 경북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노조는 공공운수노조에 해당해 이번 파업과는 관계가 없다.

보건의료노조에 속한 영남대병원 노조원 가운데선 이번 파업에 참여하는 인원이 10명 정도에 불과해 진료에 차질은 생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보훈병원과 대구경북혈액원에선 이번 파업에 각각 50명, 35명 정도가 참여한다.

대구보훈병원 관계자는 "양일에 걸쳐 참여하는 규모가 50명 정도이고, 파업에 참여하는 인력도 대부분 노조 대의원이나 간부 노조원이라 진료 현장에 혼란은 없을 것"이라며 "응급실도 정상적으로 운영되며, 수술이나 진료 일정이 미뤄지거나 취소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대구경북혈액원 관계자는 "파업 기간 헌혈버스 2대 정도가 쉴 뿐 헌혈의 집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혈액 수급에 차질이 생기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건의료노조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 확대를 통한 간병비 해결 ▷직종별 적정 인력 기준 마련과 업무 범위 명확화 ▷의사 확충과 불법 의료 근절 ▷공공의료 확충과 코로나19 대응에 따른 감염병 전담병원 지원 확대 등을 요구해왔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보건의료 재난 위기 '관심' 단계를 발령 중인 보건복지부는 파업 규모 등에 따라 위기 경보 수준 상향을 검토할 계획이다.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은 "정부는 필수의료, 간호 인력 지원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듣고 보완할 것"이라며 "환자들의 생명과 건강에 중대한 위해를 끼칠 수 있는 파업은 정당하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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