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반갑다 새책] 독도를 걷다

전충진 지음/ 밝은사람들 펴냄

"지난 10여 년간, 200여 회 독도 강연을 다녔다. 강연 시작 전, 초등학생부터 고교 교사에게까지 '왜 독도가 우리 땅이라고 생각하는가?'라고 물었다. 절반은 꿀 먹은 벙어리가 되고, 절반은 '독도는 우리 땅' 노래를 불러 젖혔다."

'독도를 걷다'의 저자 전충진은 2008년 9월부터 1년간 독도에서 생활한 우리나라 최초 독도상주기자다. 이어 한국복지사이버대 독도과 교수, 경상북도 독도정책과 연구, 홍보팀장으로 재직하며 15년 여간 독도에 대해 취재하고 연구해온 독도 전문가다.

그는 우리나라 사람 모두가 독도로 속을 끓이고, 독도에 대해 예민하게 반응하지만 정작 구체적으로 얘기를 시작하면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책머리에서 독자들에게 단도직입으로 묻는다.

▷독도는 유인도일까? 무인도일까? ▷'국제법상 유인도의 조건은 물과 나무가 있고 인간이 살아야한다' 맞을까? 틀릴까? ▷일본이 노린다는 메탄하이드레이트, 독도 인근 12해리 바다 속에 있을까? 없을까?

우리나라 사람들은 3개의 질문 중 몇 개에 대답할 수 있을까. 누구나 독도를 외치지만 독도의 실상에 대해서는 너무 모르고 있다는 그의 말이 와닿는다.

저자는 독도에 대한 비논리적이고 감정적인 대응 대신 국민 모두가 세계인을 상대로 독도가 어떤 곳이고, 왜 한국 땅인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 바람을 펼쳐 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언제 독도를 가면 좋을까?'에 대한 답을 연락선 접안 통계치를 분석해 내보이는가 하면, 일본 청소년들의 독도 교육 변천사에 대한 내용도 담겨 있다. 예로부터 독도가 왜 전라도 어민들의 삶터였는지, 독도에는 현재 몇 명의 주민이 살고 있으며 그들의 일상은 어떤지도 알려준다.

또한 일반 관광객들이 독도에 30여 분간 머무르는 동안은 잘 볼 수 없는 독도의 비경을 사진으로 보여주는 한편, 독도의 식물이나 조류, 수중생물 등 자연환경도 생생하게 담고 있다.

책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일본이 독도에 대해 주장하는 주요 쟁점을 짚고, 그것이 왜 허구인지 밝힌 대목이다. 복잡한 학술적 내용이 아닌 중학생 수준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풀어냈다. 특히 일본이 독도 영유권 주장에 단골로 내세우는 '시네마현 편입', '대일본평화조약'에 대해서도 명쾌하게 반박하고 있다. 202쪽, 1만7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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