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류규하 중구청장 "동인청사와 경북대병원 연결하는 지하주차장 조성"

민선 8기 1주년 구청장 릴레이 인터뷰
2025년 정주인구 10만명 시대…재개발·재건축 사업 마무리

지난 12일 류규하 중구청장이 매일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중구청 제공
지난 12일 류규하 중구청장이 매일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중구청 제공

대구 중구는 지역 최초로 '관광 100선'에 선정된 문화관광도시이자 쇼핑, 편의시설, 주요 병원이 밀집된 대구의 중심축이다. 대규모 재개발·재건축 사업으로 정주인구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류규하 중구청장은 문화관광사업과 더불어 침체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민선 8기 1년을 맞았다. 지난 1년의 소회와 남은 3년의 계획이 듣고싶다.

▶지난 1년은 행복한 도시 중구를 만들기 위해 탄탄한 기반을 다지는 시간이었다. 앞으로의 3년은 남은 사업을 전력을 다해 추진할 것이다. 특히 올해는 복지누리반다비복지센터, 구립공공도서관 건립 등 구민의 복리증진을 위한 사업을 중점적으로 진행한다. 중구만의 특색 있는 도시재생사업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최근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가 논란이 됐다. 동성로 상권도 다시 활력을 찾을 수 있을까?

▶대구 도심 번화가인 동성로는 코로나19와 유통 환경의 변화로 상가 공실률이 늘었다. 대구시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와 함께 침체된 상권의 재도약을 위해 중구도 노력할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상권 활성화 사업에 응모해 동성로만의 거점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관광특구지정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다. 올해는 언어교환 플랫폼으로 외국인들이 편히 관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예정이다.

-문을 굳게 닫고 있는 대구백화점 본점 때문에 주변 상권도 같이 힘을 잃고 있다.

▶언제까지나 대구백화점에 주변 상권의 부흥을 맡길 수는 없다. 대구백화점뿐만 아니라 주변 환경이 개선돼야 한다. 중구에서는 주변 상권을 살리기 위해 과거 야외무대 자리에 휴게공간을 담은 미디어아트형 무대인 '동성로 28, 아트 스퀘어'를 조성했다. 앞으로도 미디어아트 공간을 마련해 볼거리와 함께 역동적인 공간을 연출할 것이다. 동성로에 젊음의 활기가 넘치도록 하겠다.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활발한 중구다. 정주 인구 증가에 어떻게 대비하고 있나?

▶2024년까지 준공을 앞두고 있는 공동주택 1만 가구의 입주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2025년 말 정주인구는 10만 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구민이 행복한 중구를 만들기 위해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반다비체육센터와 구립공공도서관 건립, 마을 단위 공영주차장 확충과 대단지 아파트 일원의 노후된 행정복지센터 신축을 계획 중이다.

-최근 순종 동상을 철거하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달성공원은 어떻게 달라질까.

▶대구시가 달성토성을 복원하는 '달성토성 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에는 달성공원 주변 정비도 포함하고 있어 중구도 이와 연계해 순종황제 동상 및 그 부속시설 정비를 검토하게 됐다. 순종황제 동상이 철거되면 도로를 더 넓게 쓸 수 있을 것이다.

달성공원 새벽시장도 관광지로서 인기가 많아 주목하고 있다. SNS를 타고 젊은이들이 많이 찾고 있어 주말만 되면 발 디딜 틈이 없다. 다만 인근 1천500세대 아파트가 들어섰다. 400m 구간의 새벽시장은 살리되, 입주자들의 거주환경 개선을 위해 새벽시장과 아파트 경계에 대형 스크린 도어를 설치하는 등의 대안을 구상 중이다.

-대구시가 신청사 건립 계획 최종안을 제시했다. 동인청사 후적지에 대한 중구청의 계획은?

▶만약 시청사 후적지 개발이 시작되면 광장을 건설해 대구시민들에게 휴식처를 제공하겠다. 또 고질적인 주차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거점 주차장을 건설할 것이다. 중구는 시민이 모이는 중심지이지만 공원이나 광장 등 휴식 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주차장도 마찬가지다. 시청사 후적지에 광장을 조성하고 지하로 주차장을 만들면 중구의 고질적인 문제들이 해소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지하주차장은 경북대병원과도 이어지게 해 경북대병원의 주차난도 해소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홍준표 시장에 이 구상을 제안했고 긍정적인 반응이었다.

-마지막으로 중구 구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주거환경정비사업과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겠다. 역사문화유산과 연계한 북성로, 동산동, 남산3동 도시재생사업을 완성해 개발과 재생이 공존하는 품격 있는 도시 공간을 만들겠다. 침체된 도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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