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스코 ‘탄소중립·미래소재’ 2030년 100조원 매출 목표

13일 비전 선포식 열어…신(新) 철기시대 계획 발표
김학동 대표이사 부회장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서 새로운 시대 선도할 것”

포스코는 13일 포스코 본사에서 김학동 대표이사 부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직원 대의기구 250여명이 모인 가운데
포스코는 13일 포스코 본사에서 김학동 대표이사 부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직원 대의기구 250여명이 모인 가운데 'Better World with Green Steel' 비전을 선포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가 탄소중립 등 미래가치 투자를 통해 영속기업으로 나아갈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지난해 포스코홀딩스 신설법인 출범 후 처음으로 갖는 선포식이다. 포스코는 앞으로 Green산업으로의 변신을 꾀하며 2030년까지 100조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이다.

13일 포스코는 포항 본사에서 '그린스틸로 창조하는 더 나은 세계'라는 의미를 담은 'Better World with Green Steel'을 비전으로 선포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철강회사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되 ▷혁신기술로 탄소중립 사회 선도 ▷철의 새로운 가치 창조를 통해 지속 성장 ▷인류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가는 기업을 지향한다.

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 부회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탄소중립이라는 시대적 요구, ESG 경영의 대두, 지정학적 갈등 심화 및 탈(脫) 글로벌화와 함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로의 전환 등 앞으로 불확실성이 일반화된 시대를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우리가 어떤 길로 가야 하는지, 왜 그 길로 가야 하는지, 그리고 어떠한 전략으로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한 대답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시점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지금이 그 어느 때보다 시대의 변혁에 대응하고 미래 경영을 선도하기 위한 새로운 이정표가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향후 장기적인 전략으로 국내에서는 'Green Digital Transformation'을 기반으로 철강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친환경 고부가가치 미래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고도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먼저 포항제철소는 HyREX(수소환원제철 기술) 실증플랜트를 건설하고 '상저취전로(하부에 산소를 추가 취입해 스크랩 사용량을 늘릴 수 있는 전로)'와 '저탄소 원료 HBI(Hot Briquetted Iron)' 등 고유 기술의 사용 확대 및 개발에 집중한다.

광양제철소에서는 2026년부터 본격 가동 예정인 전기로에서 저탄소 고급강 생산 체제를 구축해 2030년까지 탄소배출 감축 목표를 달성하고 저탄소 제품 1천만t 공급 체계를 완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저탄소 등 친환경산업용 핵심 부품 소재인 'Premium Plus' 제품 1천400만t 판매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대표적으로 포스코는 친환경 전기차의 심장에 해당하는 구동모터 코아용 핵심소재인 Hyper NO(고효율 무방향성 전기강판) 공장을 현재 광양 설비 외에도 국내와 북미에 추가 신설할 예정이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인도네시아, 인도, 북미 지역 중심으로 친환경 상공정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해외 조강 생산능력을 지난해 500만t에서 2030년에는 두 배 이상 늘려 양적 성장도 추진한다.

이러한 장기 성장전략을 통해 포스코는 2030년까지 글로벌 조강 생산능력 5천200만t·합산 매출액 100조원을 달성해 지난해 대비 합산 영업이익은 3배, 합산 영업이익률은 2배 수준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의 구상이 완성되면 조강 생산능력에서 '글로벌 톱5', 수익성은 '글로벌 1등'을 달성하게 된다. 포스코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72조원·영업이익 3조원·영업이익률 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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