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은 13일 오후 10시 30분을 기해 호우특보가 확대됨에 따라,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을 비롯해 강원, 경북, 충북, 충남, 세종, 전북 지역의 산사태 위기 경보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상향했다.
산사태 위기 경보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등 4단계로 구분되는데, 심각은 최고 단계이다.

▶또한 산림청은 이날 오후 10시 50분쯤 이들 지역에 긴급재난문자를 발송, "많은 비가 예보돼 산사태 위험이 매우 높다"며 "대피 명령이 있을 시 산림과 떨어진 마을회관·학교 등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시길 바란다"고 안내했다.
산사태 위기 경보 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된 지역에 서울도 포함됐는데, 도심 지역이라고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산사태는 아니지만, 이날 오후 6시 34분쯤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동 홍제천 인근 지반이 무너지면서 인근 20가구 46명 주민이 긴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발생하기도 했다.
산사태로 인한 인명 피해 발생 가능성도 방심할 수 없는 부분이다. 불과 열흘여 전인 지난 6월 30일 새벽 경북 영주에서는 산사태로 주택이 흙더미에 묻혀 14개월 여아 1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11시 기준 전국 호우특보 발표 현황은 다음과 같다.
▷호우경보 : 경기도, 서울, 인천
▷호우주의보 : 서해5도, 강원도(태백, 영월, 평창평지, 정선평지, 횡성, 원주, 철원, 화천, 홍천평지, 춘천, 양구평지, 인제평지, 강원북부산지, 강원중부산지, 강원남부산지), 충청남도, 충청북도, 전라남도(나주, 담양, 장성, 무안, 함평, 영광, 목포, 신안(흑산면제외)), 전라북도(고창, 부안, 군산, 김제, 완주, 임실, 순창, 익산, 정읍, 전주), 경상북도(상주, 문경, 예천, 안동, 영주, 의성, 청송, 영양평지, 봉화평지, 울진평지, 경북북동산지), 대전, 광주, 세종
호우특보 2종류 중 호우경보는 3시간 강우량이 90mm이상 예상되거나 12시간 강우량이 180mm이상 예상될 때 내려진다. 호우주의보는 3시간 동안 비가 60mm이상 내릴 것으로 예상되거나 12시간 동안 비가 110mm이상 쏟아질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10분 기준으로 인천 송도 111mm, 서울 노원 106mm, 강원 춘천 남이섬 94mm, 경북 영주 38.1mm 등의 일 강수량을 보이고 있다.
기상청은 내일(14일) 오전까지 서울·인천·경기 북부, 강원 중부·북부 내륙 및 산지에, 또 오늘(13일) 밤부터 모레(15일) 사이에는 경기 남부와 강원 남부 내륙 및 산지, 충청권, 전라권, 경북 북부 내륙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80mm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13~15일 예상 강수량은 다음과 같다.
▷중부지방(강원 동해안 제외), 전북, 경북 북부 내륙은 100~250mm(많은 곳은 충남권과 전북의 경우 400mm 이상, 경기 남부와 강원 남부 내륙 및 산지, 충북, 경북 북부 내륙은 300mm 이상)
▷강원 동해안, 전남권, 경상권(경북 북부 내륙 제외)은 50~150mm(많은 곳은 전남권의 경우 200mm 이상)
▷제주도는 5~60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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