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에도 대구경북의 무역수지는 20억9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대한민국이 지난해 2월 이후 적자의 수렁에서 헤맨 중에도 나 홀로 흑자 행진을 이어와 그 의미를 더한다.
14일 관세청 소속 대구본부세관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경북의 수출액은 47억1천800만달러, 수입은 26억2천800만달러로 20억9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수출액과 수입액이 작년 6월과 비교해 각각 8.4% 증가, 1.9% 감소했다. 그 덕분에 흑자 규모도 작년(16억3천600만달러)과 비교해 27.7% 늘었다.
비록 6월 무역수지가 5월(22억6천800만달러)과 비교해 다소 줄었지만 대구경북은 올 상반기 연속 흑자다.
대구본부세관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무역수지만 놓고 보면 대구는 12억1천만달러, 경북은 무려 122억3천만달러 흑자를 올렸다"면서 "대구경북은 2021년 4월부터 27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를 이어오고 있다. 작년 3월 전국이 적자에 빠졌을 때도 홀로 분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구미만 놓고 보면 10년 넘게 무역수지가 흑자일 정도여서 '몇 달 연속'이라는 수식어가 무의미할 정도"라고 평했다.
6월 성적표를 세부적으로 보면 지난달 대구 수출액은 9억4천400만달러로 작년과 비교해 5.1% 늘었다. 수입액은 7억3천200만달러로 6.9% 줄었다. 무역수지 흑자액은 9.8% 늘어난 2억1천200만달러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대구의 대표적 산업군인 자동차·차 부품 수출이 24.7% 증가했다. 기계류도 19.9%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화공품(-2.4%)은 소폭 감소했다.
대구는 미국(22.2%), EU(21.8%), 동남아(4.6%)로 수출이 늘었다. 중국 수출 증감률은 -8.3%였다.
경북은 수출 37억7천400만달러, 수입 18억9천600만달러로 작년 6월(15억6천100만달러) 대비 20.3% 증가한 18억7천8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 품목 중 화공품(67.9%)과 철강제품(40%)은 늘었지만 기계류(-26.4%)와 전기전자제품(-17.7%)은 감소했다.
경북은 일본(66.8%), 미국(19.6%), EU(16.7%)로 수출이 늘었고 동남아(-12.8%) 수출은 줄었다.
국내 전체 6월 수출액과 수입액은 542억4천만달러, 수입은 531억1천만달러로 작년 6월과 비교해 각각 6%, 11.7% 줄었다. 무역수지는 지난해 2월 이후 16개월 만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매일신문 3일 자 14면 보도)했다.
특히 지난달 자동차 수출(62억3천만달러)은 3월 이후 60억달러 이상 수출 호조를 보이며 역대 반기 기준 최고 실적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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