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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평균 기대수명 73.5세…남한 1990년대 수준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2일 북한 평안북도 신도군 비단섬노동자구에서 살림집(주택) 입사모임이 지난 11일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2일 북한 평안북도 신도군 비단섬노동자구에서 살림집(주택) 입사모임이 지난 11일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 주민의 평균 기대수명이 73.5세로, 남한보다 11살 정도 낮은 것으로 추산됐다.

15일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유엔인구기금(UNFPA)은 지난 11일 세계 인구의 날을 맞아 발표한 연례 '2023 세계 인구현황 보고서'에서 북한 주민의 기대수명을 남성 71세, 여성 76세, 평균 73.5세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내용의 보고서(남성 69세, 여성 76세)보다 소폭 늘어난 수치다.

반면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남성 81세, 여성 87세, 평균 84세로 분석됐다. 지난해보다 각각 1살씩 늘어났다. 남북한 주민의 기대수명 격차는 10.5세로, 거의 11살 차이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기대수명이 남한의 1990년대 수준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요한 고려대 교수는 지난 5월 한 토론회에서 "1990년에는 남북한의 기대수명이 거의 같은 수준이었지만 이후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고 말했다.

한편 유엔인구기금은 올해 남한 인구는 5천180만명, 북한 인구는 2천620만명으로 추산했다. 남북한 모두 고령화 추세가 심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은 전체 인구에서 65세 인구가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 14% 이상이면 고령 사회로 분류하는데 한국은 18%, 북한은 12%로 조사됐다.

0세~14세 유년층 비율은 북한이 19%로, 남한 11%보다 높았다. 한국은 2020년부터 사망자가 출생아보다 많아 인구가 자연 감소하는 인구 '데드크로스'가 일어났고 저출산 기조로 더 심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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