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리투아니아 순방 중 불거진 아내 김건희 여사의 '명품 쇼핑 논란'과 관련, 대통령실의 해명 등 대처를 두고 정무 감각을 꼬집으며 "무능하다"고 표현했다.
또한 대통령실의 해명을 바탕으로 김건희 여사의 일명 '아이 쇼핑(물건은 사지 않고 구경하는 것)' 일정이 짜여진 것 자체에 대해서도 지적하며 역공했다.
남편 윤석열 대통령의 여러 외교안보 관련 일정과 비교, 명품 구입이 아닌 구경만이라고 해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정이라는, 애초 넣지 말았어야 할 일정이라는 뉘앙스다.
아울러 김건희 여사가 가게 안에 들어갈지 말지 선택할 수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실 해명처럼)호객 행위에 '당해' 발걸음을 가게 안으로 옮긴 것까지 함께 질타한 맥락이다.
▶박용진 의원은 이날 오후 6시 51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물난리보다 김건희 여사 아이쇼핑 뒷수습에 정신없는 대통령실의 정신나간 작태'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박용진 의원은 "폭우로 KTX 외 일반열차 전체가 멈춰서고, 전국 곳곳에서 사망자와 고립, 재산 피해가 나오고 있는 심각한 상황에 대통령실이 오늘 가장 긴급하게 내놓은 해명은 '김건희 여사는 호객당했을 뿐, 물건은 사지 않았다'는 것이다"라며 "뭐? 아이쇼핑이니까 별 문제 없다는 건가?"라고 물었다.
그는 "기본적인 정무 판단조차 못하는 대통령실의 무능을 다시금 확인한다. 지금 야당이 물건을 샀는지 안 샀는지가 중요하다고 했는가?"라면서 "지금 도대체 한가롭게 호객 행위에도 당할 일정을 왜 넣어놨는가?"라고 재차 물었다.
박용진 의원은 "중요한 외교 순방 일정에 혈세 써가며 '호객행위'에 당해 리투아니아 일반 시민 출입 막고 경호원 10명 대동한 채 가게 내부 구경한 상황 자체가 비상식적인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만남을 앞에 두고, 우리 외교 안보 체계의 틀을 재전환하려고 나토 정상외교 일정을 짜놨으면서, 고작 간다는 일정이 현지 시민 접근 막고 명품 편집샵 간 거, 그곳에서 아이쇼핑이나 했다는 거"라며 "정말 창피스러운 상황"이라고 거듭해 해당 일정 자체의 부적절함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대통령실의 정무 감각은 윤석열 대통령이 그렇게나 중시하겠다던 나토 정상외교를 아이쇼핑 수준으로 스스로 격하시킨 것과 다름없다"고 강하게 꼬집으면서 "특히나 대한민국 전체가 물난리를 겪고 있는 이 상황에서 그런 사람들이 '시럽급여로 샤넬 선글라스' 운운하니 얼마나 기가 찰 노릇인가"라고 덧붙였다.
박용진 의원은 "이 물난리에 대통령실이 재난 대응보다 김건희 여사 아이쇼핑 논란 뒷수습에 더 바쁘다는 게 분노스러울 따름"이라며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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