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교육, 칭찬 잇기]<4>급식 맛집 일등 공신… 이순진 칠곡 석적중 영양교사

학생들 입을 모아 칭찬 "친구들이 우리 학교 전학오고 싶어 해"
이순진 영양교사 "학생, 학부모와 꾸준한 소통이 맛의 비결"

경북 칠곡 석적중학교 학생이 직접 뽑은 이달의 추천 식단 메뉴. 석적중 제공
경북 칠곡 석적중학교 학생이 직접 뽑은 이달의 추천 식단 메뉴. 석적중 제공
이순진 칠곡 석적중학교 영양교사
이순진 칠곡 석적중학교 영양교사

"우리 학교 급식이 맛있다고 친구들이 전학오고 싶다는 이야기까지 합니다."

경북 칠곡 석적중학교 학생들은 매일 점심때가 기다려진다. 석적중은 인근지역까지 소문난 급식 맛집으로 명성이 자자해서다. 이 때문에 학생들은 급식을 책임지는 이순진 영양교사를 칭찬 잇기 제4호 주인공으로 앞다퉈 추천했다.

올해로 28년 차 베테랑인 이 교사는 "학생들이 '친구들과 함께 맛있게 먹으니 행복하네'라는 기분으로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급식을 준비하고 있다"며 "다양한 이벤트가 있는 학교급식과 갤러리 같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석적중은 매월 1회 다양한 급식 이벤트를 통해 학생들의 즐거움을 더하고 있다. 전국팔도의 향토특산물을 준비하거나 세계 여러 나라의 음식을 한국인의 입맛에 맞춰 제공하기도 한다. 편식을 하는 학생들이 없도록 채소만을 이용한 특별 코스 음식을 제공하는 '채밌데이'도 운영하며 먹는 즐거움을 더해주고 있다.

급식실 환경도 학생들이 활동하는 세계 명화 십자수를 통해 고흐, 모네, 클림트, 밀레, 피카소 등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돼 독특한 분위기도 자아낸 것이 특징이다.

수업하는 영양교사로도 유명한 그는 '지구촌 음식 만들기' 동아리 학생 수업을 직접 진행하고 있다. 또 급식실에서 발생하는 폐자원인 우유갑과 폐식용유 등을 활용해 창작물과 비누 등을 만드는 방과 후 수업도 진행해 호평을 받았다.

이 교사의 열정은 교육청 내부에서도 유명해 최근에는 급식종사자의 근무 환경 개선 등을 위한 급식실 신축과 현대화 사업에 자문위원으로 활동도 하고 있다.

학생들의 인기 비결에 대해 그는 "학생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해야 좋은 급식을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해 매월 우수 식단을 공모하기도 하고, 선정된 학반에는 수제 피자를 특식으로 제공하는 이벤트도 하고 있다"며 "학부모 요리교실도 운영해 자녀가 먹는 음식을 직접 맛보고, 조리과정을 체험할 수 있어 더 좋아하시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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