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 양현준, 이적료 35억원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 입단

셀틱은 오현규에 이어 양현준 품어

강원FC의 공격수 양현준이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명문 셀틱으로 옮긴다. 강원FC 홈페이지 제공

또 한 명의 신성이 유럽 무대로 향한다. 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의 공격수 양현준(21)이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명문 셀틱으로 이적한다.

강원은 15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김병지 강원 대표이사가 양현준의 셀틱 이적 계약서에 서명하는 모습을 생중계했다. 이 자리에서 양현준은 "팀이 어려운 시기라 마음이 무겁지만 설레기도 하다"며 "팬들의 응원과 사랑에 보답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했다.

강원은 최근 15경기에서 무승, 11위로 강등 위기다. 그런 만큼 양현준의 이적은 큰 타격. 하지만 대승적인 차원에서 양현종의 이적을 허용했다. 양현준의 이적료는 250만유로(약 35억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양현준의 미래와 꿈을 응원하기 위해 이적을 허용했다. 손흥민처럼 국민들에게 기쁨과 희망을 주길 바란다. 우리나라 축구 발전에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부산정보고 출신인 양현준은 강원B팀 소속으로 4부리그에서 뛰다 지난해 최용수 전 감독의 신임 속에 주전으로 나서며 재능을 꽃피웠다. K리그1 영플레이어상과 대한축구협회 영플레이어상도 받았다.

강원FC는 15일 오후 유튜브 채널에서 라이브 기자회견을 열고 김병지 강원 대표이사가 양현준의 셀틱 이적에 관한 계약서에 서명하는 모습을 생방송으로 중계했다. 연합뉴스

셀틱 이적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양현준을 눈여겨본 셀틱이 강원과 접촉했으나 강원은 여름에 이적시키는 것에 반대했다. 반면 셀틱은 겨울 이적 제안을 거부했다. 이에 양현준은 대외적으로 유럽에 진출하고 싶다는 뜻을 여러 차례 피력했다.

결국 강원이 셀틱의 제안을 다시 검토했고, 이날 양현준의 셀틱 이적이 공식 발표됐다. 양현준의 영입으로 셀틱은 지난 1월 옮겨 온 오현규와 함께 2명의 한국인 공격수를 보유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