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예금 인출 사태 이후 상호금융권과 저축은행 예금이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고양시정)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상호금융권(농협·수협·신협) 수신 잔액은 604조3천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말(601조9천억원)보다 2조4천억원 늘어난 금액이다.
상호금융권 수신 잔액은 지난 3일 601조3천억원에서 1주일 동안 꾸준히 증가했다. 전 거래일 대비 증가 폭은 4일 7천억원, 5일 5천억원, 6일 7천억원, 7일 1조원이었다.
저축은행 예금 규모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저축은행 수신 잔액은 10일 기준 115조원으로 지난달 말보다 1천억원 늘었다. 지난해 연말 120조2천억원에서 올해 4월 말 114조6천억원으로 줄었다가 지난달 말 114조9천억원으로 소폭 늘었다.
새마을금고 사태로 커진 불안 심리가 2금융권에 속하는 상호금융권, 저축은행까지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지만 이와 반대로 2조5천억원 상당의 자금 유입 효과가 발생한 것.
지난 3일 불거진 새마을금고 예금 인출 사태는 지난 7일부터 진정세에 접어들었다. 지난 6일 행정안전부와 기획재정부, 금감원, 금융위원회, 한국은행이 '범정부 대응단'을 구성하고 사태 진화에 나선 영향이 컸다.
동시에 대형 은행으로 자금이 몰리는 현상도 나타났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정기예금 규모는 829조1천586억원으로 지난달 말과 비교해 6조8천843억원가량 늘었다.
금융 업계는 새마을금고 사태로 예금 인출이 잇따른 동시에 상대적으로 안전한 곳으로 자금이 쏠린 측면이 있다고 봤다.
금감원 관계자는 "새마을금고 사태에도 (상호금융권, 저축은행은) 안정적인 수신 잔액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작년부터 저축은행이 보수적인 관점에서 여신 운용을 축소하고 수신 유치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올해 4월까지 수신이 감소했지만 5월을 기점으로 점차 반등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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