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중대본 "33명 사망·10명 실종"…인명피해 늘어날 듯

오송 지하차도 수색 중
전국 대피 주민 6천명 아직 귀가 못 해

지난 15일 육군 특수전사령부 13특수임무여단 장병들이 소방요원들과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리 지하차도에서 실종자 수색작전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5일 육군 특수전사령부 13특수임무여단 장병들이 소방요원들과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리 지하차도에서 실종자 수색작전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사망·실종자가 지난 9일부터 16일 오전 11시까지 모두 43명으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집계했다.

사망자는 경북 17명, 충북 11명, 충남 4명, 세종 1명 등 모두 33명이다. 실종자는 경북 9명, 부산 1명 등 10명이다.

이날 오전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지하차도 차량 침수사고 수색이 이뤄지면서 사망자가 7명 늘었다. 버스를 포함한 차량 10여대가 물에 잠겼는데 수색 작업이 계속 진행되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전 대피한 주민은 13개 시도 90개 시군구에서 7천866명으로 늘었다. 대피 주민은 경북 2천362명, 충북 2천321명, 충남 2천27명, 경남 203명 등의 순이다. 대피 주민 가운데 6천182명이 아직 귀가하지 못하고 있다.

농작물 침수 피해 규모는 1만5천120㏊로 급증했다. 축구장(0.714㏊) 2만1천여개에 해당하는 크기다. 침수 피해 작물은 벼(9천410㏊)와 콩(4천661㏊)이 대부분이다. 또한 139.2㏊ 규모의 농경지가 유실되거나 매몰됐다.

전국적인 시설피해는 모두 273건이다. 공공시설 피해는 149건으로 늘었는데 충북이 68건으로 가장 많다

도로 사면 유실 19건, 도로 파손·유실 32건, 옹벽 파손 5건, 토사유출 19건, 하천제방유실 49건, 침수 13건 등이다.

사유시설 피해는 124건이다. 주택 33채가 침수됐으며 주택 파손 15채, 옹벽파손을 포함한 기타 60건 등이다.

정전 피해로 경북 예천·문경, 충북 증평·괴산 등 644가구가 아직 불편을 겪고 있다.

이번 호우로 통제된 도로는 216곳이다. 이 가운데 국도는 10곳의 통행이 제한되고 있다.

철도는 전날부터 일반열차 전 선로 운행이 중지됐으며 KTX는 일부 구간은 운행 중이지만 호우로 인해 서행하고 있다.

이날 누적 강수량(오전 10시 기준) 전남 여수 126.5㎜, 제주 121.0㎜, 전남 해남 119.5, 경남 거제 97.6㎜, 전남 진도 97.5㎜ 등이다.

기상청은 오는 18일까지 충청권, 전라권, 경상권, 제주도산지에 비가 100∼250㎜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충청권, 전북, 경북북부내륙에서는 많으면 300㎜ 이상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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