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망자 18명, 실종자 9명… 물 폭탄에 경북 북부권 피해 극심

16일 낮 12시 기준 사망 18명, 실종 9명, 부상 17명 등 44명 인명피해
2천413명 투입돼 구조와 수색 작업 중

15일 오전 예천군 용문면 산사태 현장. 경북소방본부 제공.
15일 오전 예천군 용문면 산사태 현장. 경북소방본부 제공.

경북 북부지역이 지난 13일부터 내린 폭우로 16일 현재 사망자가 18명까지 늘어나면서 큰 피해를 겪고 있다. 행정·사법 당국 등 모든 기관에서 피해 현장에 투입돼 실종자 수색과 피해 복구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상황이다.

16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호우에 따른 인명피해는 사망 18명, 실종 9명, 부상 17명 등 총 44명이다.

이번 폭우로 인한 재해로 숨진 이들 중 15명은 산사태와 침수 등으로 인한 토사에 매몰된 경우이고, 나머지 3명은 급류에 휩쓸렸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역별 사망자는 예천군 8명, 영주시 4명, 봉화군 4명, 문경 2명 등이다.

실종자 가운데 9명은 모두 예천 군민으로 4명은 매몰됐고, 5명은 급류에 휩쓸려 연락이 두절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 때문에 예천지역에서는 이틀째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예천군과 소방, 경찰, 군대, 민간단체는 예천 감천면 진평·벌방리와 효자면 백석리, 은풍면 은산·금곡리 등 5개 지역을 대상으로 2천413명(이날 오전 기준)이 투입돼 구조와 수색 등을 하고 있다.

특히 예천지역은 산사태와 도로 유실, 토사 유입으로 인한 장비 투입의 어려움이 있어 수색 대원들이 직접 수작업을 통해 실종자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이다.

현재 예천지역 피해지역 상황은 토사가 진흙으로 변해 걷기조차 힘든 것으로 파악된다. 이 때문에 대원들은 삽과 탐침봉을 동원해 복구와 수색을 이어나가고 있다. 또 정밀 수색을 위한 수색견 10마리와 드론 5대도 동원했다.

인근지역 마을 주민들도 삽을 들고 나와 자발적으로 피해 복구에 손을 보태는 상황이다.

구조 당국은 "이번 폭우로 주민 1천471가구 2천166명이 일시 대피했다가 428가구 603명은 귀가했고, 아직도 1천43가구 1천563명은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며 "아직 사고 수습을 하고 있어 앞으로 피해 규모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6일 예천군 효자면 백석리 수해현장을 수색하는 소방대원과 수색견의 모습. 경북소방본부 제공
16일 예천군 효자면 백석리 수해현장을 수색하는 소방대원과 수색견의 모습. 경북소방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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