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지영, KLPGA 에버콜라겐·더시에나 우승…상금·대상 1위 도약

나흘 동안 '보기 하나' 박지영, 박민지 이어 시즌 두 번째 '다승자'
이승연 2타 차 준우승…박결 3위·손예빈 4위

박지영이 16일 제주시에 위치한 더시에나(제주)에서 열린
박지영이 16일 제주시에 위치한 더시에나(제주)에서 열린 '에버콜라겐 더시에나 퀸즈크라운 2023' 마지막 라운드 2번 홀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지영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2023시즌 두 번째 '다승자'로 이름을 올리며 대상 포인트와 상금 부문에서 모두 1위로 올라섰다.

박지영은 16일 제주시 더시에나 컨트리클럽(파72·6천408야드)에서 열린 에버콜라겐·더시에나 퀸즈크라운(총상금 8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하나로 막아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가 된 박지영은 2위 이승연(16언더파 272타)을 두 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12월 2023시즌 개막전으로 개최된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 이은 박지영의 시즌 두 번째 우승이다.

이 대회 전까지 시즌 평균 타수 부문 1위, 상금 2위, 대상 포인트 3위를 달리던 박지영은 우승 상금 1억4천400만원과 대상 포인트 60점을 더해 두 부문도 모두 1위(6억3천456만원·326점)로 도약했다.

이번 대회 사흘간 보기 없이 버디 16개를 솎아내는 안정적인 경기력을 뽐낸 박지영은 굵은 빗줄기가 이어진 마지막 날 초반까지도 흔들림이 없었다. 3라운드까지 2위 이승연에게 2타 앞선 선두였던 박지영은 2번 홀(파4)에서 약 4m 퍼트를 넣어 첫 버디를 뽑아냈고, 이후 파5인 4번과 6번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이어가며 5타 차로 달아났다.

빗물이 많이 고여 있어서 챔피언 조 선수들이 한참을 기다려 퍼트를 해야 했던 7번 홀(파4)에선 흐름이 한 차례 바뀌었다. 이승연이 5m 가까운 버디 퍼트를 떨어뜨린 반면, 박지영은 버디 퍼트가 많이 흐른 뒤 파 퍼트도 넣지 못하고 이번 대회 61번째 홀에서 첫 보기를 적어내 단숨에 둘의 격차가 3타로 좁혀졌다.

이승연은 10번 홀(파4) 보기를 14번 홀(파4) 버디로 만회하며 3타 차 추격을 이어갔으나 이후 박지영이 안정적인 경기로 리더보드 맨 위를 끝까지 지켜냈다. 이승연은 마지막 18번 홀(파4) 버디에 힘입어 단독 2위에 오른 것에 만족해야 했다.

박결이 3위(15언더파 273타)로 마쳤고, 손예빈이 코스 레코드 타이인 8언더파를 몰아쳐 4위(14언더파 274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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