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뵤~~~."
이달 20일이 전 세계 영화팬을 사로잡은 액션스타 리샤오룽(李小龍·이소룡, 영어 이름 브루스 리) 사망 50주년이 되는 날이다. 그가 떠난 지 벌서 반세기가 흘렀지만, 그의 인기는 식지 않고 있다. 여전히 한국 영화와 코미디에도 이소룡은 단골 소재로 등장하고 있다.
84세인 분들은 그와 동갑내기다. 이소룡은 1940년 11월 2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나 홍콩에서 청소년기를 보냈으며, 미국과 홍콩을 오가며 액션스타로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넘 빨리 팬들 곁을 떠났다. 1973년 7월 20일 '용쟁호투'의 개봉을 앞두고 뇌부종으로 돌연 사망했다.
이소룡을 그리워하는 전 세계 팬들을 위해 홍콩은 그를 추모하는 2개의 전시회를 동시에 열고 있다. 홍콩 샤틴의 홍콩문화박물관에서 만날 수 있다. 하나는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상설전시 '평범함을 넘어선 남자, 브루스 리', 또 하나는 이달 12일 시작한 팝업 전시 '브루스 리! 시간을 초월한 고전'. 전시품 촬영이 금지된 상설전시는 그의 유족이 운영하는 미국 '브루스 리 재단'이 기획했다.
그를 상징하는 노란색 트레이닝복 등 그가 영화에서 입었던 여러 의상을 비롯해 무술 훈련에 사용했던 펀치백과 헤드기어 등 각종 장비, 영화 포스터와 사진, 언론 보도, 가족과 찍은 다양한 사진 등 400여점의 방대한 전시품을 만날 수 있다.
2층 상설전시장과 달리 1층의 열린 공간에 마련된 50주기 추모 팝업 전시는 각종 사진과 함께 쌍절곤을 들고 있는 실물 크기의 상반신 조각상, 그의 생전 인터뷰 영상 등을 만날 수 있다. 또 이소룡에 영감을 받아 제작된 모형 인형(피규어), 만화, 애니메이션과 영화 장면 등도 전시돼 있다.
홍콩문화박물관은 브루스 리 재단과 함께 18일부터 닷새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캠프 브루스 리'도 연다. '물이 되어라, 친구여' 등 그의 어록을 중심으로 삶의 철학을 탐구하고 절권도의 기본 동작을 알려주며, 이소룡의 딸인 섀넌 리와 화상으로 대화를 하는 프로그램이다.
이소룡은 18세 때 미국으로 건너간 이후 TV 시리즈 '그린 호넷' 등에 출연했으며, 이후 홍콩으로 돌아와 '당산대형'(1971), '정무문'(1972), '맹룡과강'(1972), '용쟁호투'(1973), '사망유희'(1978) 등 5편의 영화를 남겼다. 이소룡이 촬영 도중 사망한 '사망유희'는 '당룡'이라 불린 한국 배우 김태정이 그의 대역을 맡아 완성한 작품이다.
한편, 영화 '와호장룡', '브로크백 마운틴', '라이프 오브 파이' 등으로 아카데미상을 받은 세계적 영화감독 리안이 아들과 함께 리샤오룽의 전기영화를 만들고 있다. 리 감독의 아들 메이슨 리가 극중 리샤오룽을 연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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