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소방·경찰 4600여명 "수색 안간힘"

경북도 16일 문경·영주·예천 등 피해지역에 도청 실·국장을 지역책임관으로 파견

경북경찰청은 인명피해 등이 극심한 문경·예천·영주경찰서에
경북경찰청은 인명피해 등이 극심한 문경·예천·영주경찰서에 '갑호비상'을, 안동·상주·봉화·영양경찰서에 '병호비상'을 각각 발령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경북경찰특공대가 수색견과 함께 실종자 등 수색을 하고 있다. 경북경찰청 제공

경북도와 경북소방본부, 경북경찰청 등 행정당국이 폭우 피해 구조·수색 활동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경북소방본부는 16일 오전부터 2천400여명을 투입, 예천군 등에서 산사태로 매몰된 실종자를 찾고 있다.

이날 소방본부에 따르면 소방인력 650여명이 예천군 효자면 백석리, 은풍면 금곡리, 은풍면 은산리, 감천면 진평리, 감천면 벌방리 등 예천군 내 5개 지역에서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정밀 수색을 위해 인명구조견 10마리와 드론 5대도 동원했다.

하지만 수색·구조 작업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마을 진입로가 유실되고 도로와 가옥이 흙더미에 파묻혀 구조 장비 등의 접근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악조건 속에서도 같은 날 오후 4시쯤 숨져 있는 60대 실종 여성을 찾아 인양했다.

전날 주택 5채가 통째로 쓸려나간 예천군 효자면 백석리에서 수색 작업을 하고 있는 경북소방본부 한 관계자는 "하천이 다 토사로 뒤덮여 있고 구조대원들의 발이 푹푹 빠져 걸음을 내딛는 것조차 힘들다"며 "탐침봉으로 일일이 찔러가며 수색하는 등 구조여건이 매우 좋지 않지만 마지막 한분까지 꼭 찾겠다"고 했다.

경북경찰청도 경북 북부지역 폭우 피해 현장에 경찰인력 2천200여명을 투입해 실종자 수색과 2차 사고 예방에 만전을 가하고 있다.

현장에 투입된 경찰인력은 지난 15일 오전 11시쯤 산사태로 고립돼 실종됐던 예천군 금곡리 주민 1명을 기동대원이 수색으로 긴급 구조했다. 또 같은날 영주에서 주택침수로 집안에 갇힌 주민을 구조하기도 했다.

문경에서는 산양파출소 경찰관들이 새벽 시간 순찰차 사이렌과 대피방송으로 인근 주민들은 초등학교로 대피시켜 하천 범람으로 인한 인명피해를 예방했다.

실종자 수색을 위해서는 경찰 기동대와 경찰 특공대와 수색견, 드론 수색팀, 과학수사대 등을 집중 투입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또 실종자 가족의 심리상담을 위한 케어팀도 급파했다.

특히 주민 대피지역의 혼란을 틈탄 '빈집털이' 등의 틈새 범죄를 차단하고자 이동형 CCTV 설치와 순찰도 벌이고 있다.

경북도도 16일 호우로 큰 피해가 난 문경, 영주, 예천, 봉화에 도청 실·국장을 지역책임관으로 파견하는 등 피해 복구와 지원을 돕고 있다. 또 집중호우가 그치면 매일 200∼300명의 도청 공무원을 피해 지역에 보내 신속한 복구를 돕고 민간단체 자원봉사를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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