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리 아기 태어났어요] “사랑둥이, 너의 꽃길은 엄마 아빠가 책임질테니 건강하자”

박소연·강민호 부부 첫째 아들 강리한

박소연·강민호 부부 첫째 아들 강리한
박소연·강민호 부부 첫째 아들 강리한

박소연(33)·강민호(34·대구 달서구 월성동) 부부 첫째 아들 강리한(태명: 또미·3.6㎏) 2023년 3월 22일 출생.

"사랑둥이, 너의 꽃길은 엄마 아빠가 책임질 테니 건강하자". 선물같이 찾아와준 우리 또미, 2022년 한 해가 넘어가면 포기하려고 했는데 7월에 기적처럼 너를 만났어.

초기에는 혹시나 잘못될까봐 조심하고 또 조심하고 애지중지했지만 안정기를 지났고, 임신 기간 동안 엄마가 많이 부족하고 태교도 제대로 못해줬지만 엄마 배 속에서 너무나도 잘 크고 있어줘서 너무 고마웠단다.

손발로 엄마 나 여기 있다고 씩씩하게 크고 있다고 매일매일 알려주고 (태동 때문에 많이 힘들었음) 예정일 2주도 안 남기고 그때까지 열심히 일한 엄마를 이해해줘서 너무 고맙고 사랑해.

엄마 배 속에서 건강하게 잘 있다고 힘차게 발길질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예정 일 때도 전혀 세상 밖으로 나올 생각이 없었던 건지 배도 안내려가고 자궁문도 굳게 닫혀 있었어.

계속 힘차게 움직이기만 해서 예정일 날 진료 보러갔는데 양수가 조금씩 새고 있는데도 엄마는 몰랐단다. 무지했던 엄마 때문에 아직 준비되지 않은 너를 감염문제로 급하게 선택권도 없이 수술로 꺼내게 되서 너무 미안했단다. 그래도 얼떨결에 예정일에 나와 줘서 고마워.

너는 그냥 사랑 그 자체야.

리한아! 따뜻한 봄에 엄마 아빠 품으로 와줘서 너무 고마워.

앞으로의 꽃길은 엄마 아빠가 책임질게. 넌 그냥 건강하기만 해. 가족이 된 걸 환영해.

※자료 제공은 여성아이병원에서 협조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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